ACC재단, 어린이 무용공연 ‘공주전’
시니어 해금합주단 이현, 정기연주회
남도국악원, 풍성한 악·가·무 공연 선봬

 

광주시립창극단 공연 일부

숨가쁘게 달려온 한 주를 마무리 하며 몸과 마음의 안정을 위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주말. 현대인들에게 있어 주말은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의 선물처럼 매주 손꼽아 기다려지는 달콤한 휴식의 시간이다.

겨울의 문턱을 넘어선 11월의 마지막 주말, 굳은 어깨를 들썩이며 흥겨운 가락에 한 주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어린이 무용공연 ‘공주전’ 공연 일부 /장재훈 제공

먼저 첫 출발을 앞둔 모든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은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어린이 무용공연 ‘공주전’을 선보인다.

어린이 무용공연 ‘공주전’은 ‘공주가 최기 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작품에서 공주는 하나의 직업, 역할로써 낯선 곳을 향해 떠나는 용기있는 여정을 그린다. 이 작품은 어린이를 비롯한 모두가 훗날 직업 또는 역할을 갖기 이전에 보다 더 스스로의 몸으로 많은 세상을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를 통해 누구나 마주하는 ‘처음’에 대한 응원과 함께 코로나19로 억압됐던 관객들에게 ‘두려움 없이 세상 밖으로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린이 무용공연 ‘공주전’ 공연 일부 /장재훈 제공

특히 이번 공연은 미디어 아트 기법인 ‘프로젝션 매핑’을 활용해 화려하고 입체적인 무대에서 무용수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다.

ACC재단은 26일 오후 5시와 27일 오후 2시와 5시 총 3회에 거쳐 ‘공주전’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한편‘공주전’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2022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유통 협력사업’선정작으로, 안무가그룹 고블린파티와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시니어 해금합주단 이현이 지난해 열린 광주광역시 동구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선율로 연결하는 마을유랑’에서 공연하는 모습.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제2의 인생을 달리고 있는 시니어의 무대가 펼쳐진다.

시니어 해금합주단 이현(二絃)은 26일 오후 3시 동구 전일빌딩 245 8층에서 ‘꿈의 날개로 비상하다!’라는 주제로 연주회를 개최한다.

시니어 해금합주단 이현은 2018년 동구 평생교육강좌를 통해 모임을 시작, 강좌가 끝난 이후에도 해금 연주를 지속하고 싶은 회원들이 심시일반 마음을 모아 합주단을 결성했다. 이들은 평생학습을 통해 접하게 된 전통악기를 통해 아름다운 해금 선율과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시니어 해금합주단 이현

이날 무대에선 김수철 작곡의 ‘꽃의 동화’를 시작으로 혼례식 축가로 알려진 ‘가시버시사랑’, 영화 ‘왕의 남자’ OST ‘인연’, 각 지역의 아리랑을 모은 ‘아리랑모음곡’을 잇따라 들려준다.

해금 연주와 함께 호남대 중문과 이광혁 교수를 초청해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는 한편, 지역 젊은 예술인 김나후를 초청해 ‘아쟁산조’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상주함창을 주제로한 해금이중주로 마무리 한다. 이곡은 경북 상주군 함창 지방의 노동요를 해금2중주로 편작한 곡으로 서정적이면서도 한국 민요의 정서를 잘 나타낸다.
 

광주시립창극단 단막창극 ‘나 토끼 아니오’ 공연 일부

우리 소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국립남도국악원은 26일 오후 5시 광주시립창극단을 초청,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공연으로 풍성한 악·가·무 공연을 선사한다.

광주시립창극단은 김규형 예술감독을 필두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예술단체로, 한국적인 공연 레퍼토리 전승 및 개발을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와 한국무용, 산조, 판굿 등 전통문화예술이 가진 역사성과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판소리 다섯 바탕을 비롯한 열두 바탕의 창극 정립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창극단으로서 명맥을 이어가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한 전통문화예술의 대중화로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이날 광주시립창극단은 한갑득류 거문고·해금 병주를 시작으로, 복잡하고 즉흥성을 띠고 있는 무용 ‘교방무’와 남도민요의 대표곡인 ‘동백타령·사철가’를 선보인다.

이어 단막창극 ‘나 토끼 아니오’를 통해 해학이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단막창극 ‘나 토끼 아니오’는 판소리 수궁가의 내용을 각색한 작품으로 별주부의 꾐에 넘어가 수궁으로 들어간 토끼가 자신의 배를 가르려고 하자 자신은 토끼가 아니라고 부인하는 내용을 그린다.

이날 무대의 피날레는 신명의 꽃을 피우는 ‘판굿과 버꾸춤’으로 마무리 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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