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 대부분 재선 출마로 경쟁 후보 사라져
목포·고흥, 광산구 등 일부는 후보 난립 양상

 

전라남도체육회는 지난 17일 제38대 전라남도체육회 회장 선거 선거운영위원 위촉식과 제1차 회의를 가졌다. /전라남도체육회 제공

오는 12월 22일 실시될 전국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와 전남 선거 분위기가 지역별로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다.

24일 광주시체육회와 전남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시·도체육회장 입후보 등록기간은 오는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선거는 12월 15일 치러진다. 시·군·구체육회장은 12월 11일부터 12일까지 후보등록, 선거는 12월 2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광주 5개 구체육회 선거 분위기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광주시체육회장에 출마할 예정인 최갑렬 광산구체육회장을 제외하고 현직 구체육회장들이 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쟁 후보들이 눈에 띄지 않고 있고 있다.

구제길 동구체육회장, 정천규 서구체육회장, 박재홍 남구체육회장, 정희환 북구체육회장은 지난 22일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 제출을 마쳤다. 5개 구체육회 중 4곳에서 현역 회장들이 사실상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동구, 서구, 북구체육회장 선거에서는 경쟁에 나설 체육회 인사가 없고, 겨우 남구에선만 박재홍 남구체육회장 외 후보 1명이 의사 표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광산구 체육회장 선거의 경우 다른 구와 달리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자들이 난립하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외부 후보 2명이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달 입후보 등록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더 많은 경쟁자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현 선거 제도도 신인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 체육회장 선거는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아니면 사실상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 신인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출마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

광주지역 체육계 한 인사는 “지도자 등 직원 인건비를 제외하면 가용 예산이 거의 없는 구체육회장 선거는 큰 관심을 못 받는다. 특히 현직 회장이 출마 의사를 내비치게 되면 경쟁 후보로 나서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광주와 달리 전남 일부 시·군은 경쟁이 치열하다.

목포시체육회장 선거에는 현재 7명이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진호 현 회장이 전남도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이다.

강춘길 목포시출구협회장, 김광열 전 목포시축구협회장, 김성대 전 목포시야구협회장, 김성문 목포시체육회 부회장, 박성열 목포시골프협회장, 이경훈 전남도체육회 이사, 송주용 전 전남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전남 고흥군체육회장 선거는 4파전이 예상된다.

안정민 현 고흥군체육회장, 손재근 전남씨름협회장, 김은수 전남축구협회 부회장, 류순상 고흥군야구협회장 등 4명이 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단일화 카드가 막판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시·군·구 체육단체회장이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서를 제출한 경우 부회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되는 만큼 이들 체육회는 선거일까지 직무대행 제체로 운영된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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