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실련, 잇단 성명 발표
“姜 시장 보은인사·전문성 없어
산하기관장, 선거 캠프 출신 일색
조익문씨 자진 사퇴 강력 촉구”

 

광주도시철도공사 전경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로 조익문씨가 내정된 것과 관련, 지역 시민단체가 “낙하산 보은 인사”라며 철회 성명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자신의 선거캠프 출신을 내정했다”며 “지자체장의 낙하산 인사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지금까지 광주교통문화연수원, 광주환경공단,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여성가족재단, 광주관광재단 등 광주시 산하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가 강 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들로 채워졌다”면서 “역대 시장들과 달리 혁신과 파격을 기대한 점은 희망사항에 그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은 그 어느 공공기관장보다 앞으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때문에 캠프 인사의 사전 내정이라는 각본에 대해 여론이 더욱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현재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 기조로 볼 때 광주교통공사를 새로 설립하기보다 대전이나 대구교통공사처럼 도시철도공사를 교통공사로 전환해 교통 관련 기관을 통합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이번에 선임될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의 경우 교통에 대한 전문성과 더불어 리더십과 혁신성이 더욱 요구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장 내정자인 조씨는 광주시 교통의 전반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교통 분야 전문가가 아니며 조직의 최고책임자로 경영을 해본 경험도 없다”며 “교통 관련 기관이 통합된다면 수장을 맡기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강기정 시장은 인물 중심의 인사를 하겠다는 약속대로 낙하산 인사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조 내정자도 민선8기 시정에 대한 부담이 덜어질 수 있도록 자진 사퇴하길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지난 8일에도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인선 관련, 철도 비전문가인 강 시장 선거 캠프 출신 후보자의 낙하산 인사 절대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광주시는 강 시장 캠프에서 공동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조익문 전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를 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내정하고 시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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