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천303억…작년 837억 그쳐
영업이익도 감소…영업환경 악화
참이슬 공격적 마케팅에 시장잠식

 

송가인 보해양조 잎새주 모델./보해양조 제공

광주·전남 향토 기업 보해양조의 매출이 10년만에 무려 35.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실적보고서의 연결 기준)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보해양조는 지난해 매출이 837억원으로 10년전인 2011년 매출 1천303억원에 비해 466억원(35.8%) 줄었다.

보해양조 매출은 2011년 1천303억원(영업이익 41억원), 2019년 758억원(영업이익 -154억원), 2020년 786억원(영업이익 17억원), 지난해 837억원(영업이익 11억원) 등으로 2019년이후 3년째 매출은 증가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진도 출신의 가수 송가인을 잎새주 모델로 발탁해 마케팅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해양조 소주는 2000년대 초반까지 광주·전남지역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향토주’라는 이유로 지역민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보해상호신용금고 사태 이후 기존의 높았던 충성도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전엔 지역에 연고를 두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향토 기업에 대한 충성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 위주로 영업을 해오던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등이 지방으로 영업력을 확장하면서 보해양조 잎새주 등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보해상호신용금고 사태 이후 지역민들이 보해양조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며 “향토 기업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보해소주 사주기 운동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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