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12월 2·3일
영어오페라 시리즈 I ‘피노키오’ 본 무대
피에란젤로 발티노니 2018년 최신버전
“문학·언어·음악 함께 배우는 계기 마련”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지난 10월에 선보인 영어오페라 ‘피노키오 갈라 콘서트’ 일부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나무인형 ‘피노키오’가 순수한 아이들의 청아한 목소리로 다시 태어난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2022년 연말의 시작을 알리는 12월 2일과 3일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영어오페라 ‘피노키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월 대한민국 최초로 공개된 ‘피노키오 갈라 콘서트’의 본 무대로,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발표한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2018년 이탈리아 작곡가 피에란젤로 발티노니가 오페라로 작곡한 최신 버전이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지난 10월에 선보인 영어오페라 ‘피노키오 갈라 콘서트’ 일부

앞서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해 12월 영국 부지&호크스 출판사와 영어오페라 ‘피노키오’ 2018년 버전 독점계약을 맺고 대한민국 초연을 예고한바 있다.

영어오페라 ‘피노키오’의 최신버전이 공개되는 만큼 이번 공연을 위해 연출진과 출연진 또한 국내외 실력파들로 구성됐다.

박주현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예술감독과 지휘를 맡으며, 연출 안진성을 비롯해 바리톤 공병우(제페토 역), 소프라노 정수희(요정 역), 소프라노 김재이·조안나(피노키오 역) 등이 함께 무대에 선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이날 공연은 누구나 어릴 적 한 번쯤 읽어보았던 동화이야기로 구성돼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대중에게 익숙한 낭만시대 오페라에 비해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음악으로 관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지역의 노련한 성악가와 함께 신진 음악가를 캐스팅함으로써 영어 오페라를 처음 준비하는 청소년 단원과의 조화로운 앙상블이 기대된다.

연주는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으며, 광주시립발레단 김희현·심수정·홍주연·황유정 단원 등이 협연자로 참여한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지난 10월에 선보인 영어오페라 ‘피노키오 갈라 콘서트’ 일부

뿐만 아니라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와 가족뮤지컬 ‘헤이지니 럭키강이’를 직접 제작·연출하며 연출가로서 명성을 얻고 있는 안진성의 연출 포인트도 확인할 수 있다.

작품 전체가 영어로 구성된 만큼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들이 맹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기존의 작품 대신 영어오페라를 정기공연 장르로 선정한 배경에는 박주현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상임지휘자의 청소년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정에서 비롯됐다. 박주현 상임지휘자는 “단원들에게 합창도 중요하지만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음악과 영어는 리듬과 억양 등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총 4편의 영어오페라 제작을 계획하고 있으며, 단원들이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문학과 언어, 음악을 성숙하게 배우면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영어오페라 ‘피노키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정기공연 영어오페라 ‘피노키오’는 12월 2일 오후 7시 30분, 3일 오후 3시, 7시 등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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