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4㎜…30일부터 한파에 눈 소식

 

가뭄이 심각한 광주·전남 지역에 밤사이 최대 138㎜의 단비가 내렸다.

29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전남 광양 백운산 138.5㎜, 광양읍 123.5㎜, 광양시 99.8㎜, 순천시 92㎜, 완도 금일 75㎜, 여수 공항 67㎜, 보성 63.5㎜, 고흥 포두 52㎜, 고흥 도하 49.5㎜, 보성 벌교 46.5㎜, 광주 조선대 14㎜, 광주 9.4㎜, 목포 7.1㎜ 등을 기록했다.

특히 시간당 강수량은 완도 금일에서 30.5㎜, 광양읍 29.5㎜ 등으로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린 곳이 있었다.

이로 인해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9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남 광양과 순천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침수 등 17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12시 47분께 순천시 가곡동 대흥교 인근 도로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오전 12시 33분께 광양경찰서 인근 도로가 침수돼 출동한 소방 등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 26분께 광양읍 광양읍 덕례리 침수된 도로를 지나던 30대 운전자가 차량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가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소방당국은 “광양과 순천지역을 중심으로 100㎜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도롯가에 떨어진 낙엽이 빗물에 휩쓸리면서 배수로를 막아 도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비는 이날 오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5㎜ 미만으로 내리다가 그치겠다.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내린 비는 가뭄을 해갈하지는 못했지만, 일부 지역 물 부족 상황은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가 그친 뒤,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30일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겠다.

일부 지역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한파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광주와 전남 서부권을 중심으로 30일 새벽부터 1~3㎝의 눈이 내리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빙판길 등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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