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나주역 일원 ‘에너지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 박차
‘혁신도시 시즌 2’가교 역할 …신·구도심 상생 기대
최근 시장·용역사 관계자 참석 ‘사업 보고회’ 개최
국토부 공모 사업 선정· 대규모 국비 투입 ‘탈바꿈’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의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KTX나주역 일대 전경/나주시 제공

전남 KTX나주역 일대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에너지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되면서 ‘빛가람 혁신도시 시즌2’ 구상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송월동 KTX나주역 일대를 ‘빛가람 에너지 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해 최근 구체적 행정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가는 등 관련 절차 및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 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된 KTX나주역 일대는 국비지원을 통한 스포츠공원 시설과 각종 에너지 분야 조성사업 기반 구축 및 민간투자 형식의 다양한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역 내 신성장 거점 공간으로 떠오르는 KTX나주역 일대가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에 기반한 혁신도시 시즌2의 밑거름이 돼 지역상생 및 경제발전의 랜드마크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 투자선도지구사업 추진 보고회

최근 나주시는 ‘빛가람 에너지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사업 추진을 위해 전남도에 실시계획 승인신청을 위한 전 단계로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18년 ‘혁신도시 연계형’으로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계획 수립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해 9월 최종적으로 송월동 KTX 나주역 일원이 투자선도지구로 지정 고시된 바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초인 지난 3일 시청사 시장 소회의실서 시장과 부시장을 비롯한 담당 공무원과 관계 용역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빛가람 에너지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사업 추진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투자선도지구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 보고 ▲‘에너지 체험공원’ 주요 조성계획(안) 보고 ▲혁신차업타운 단지 내 기반 시설 기본방향 설명 등이 구체적으로 진행됐다.

현재, 나주시는 빛가람 에너지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투자선도지구사업 추진으로 지역 내 신성장 거점 공간 마련을 통한 부족한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도심과 혁신도시를 잇는 중간 지점에 에너지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가 있어 지리적 특성을 살려 공간·기능적으로 지역 상생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에너지혁신창업타운 등 융복합지구 조성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송월동 KTX나주역 일대 78만191㎡를 ‘빛가람 에너지 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했다. 투자선도지구는 국토부가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을 성장거점으로 육성 및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지역 전략사업을 발굴·육성하는 지역개발 사업이다.

이 지구로 선정될 경우, 여러 규제 특례를 패키지(국비지원·세제혜택·건폐율·용적률 완화 등)로 지원받을 수 있어 보다 효과적으로 지역성장 및 개발을 도모할 수 있다.

투자선도지구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2천138억원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나주시는 KTX나주역을 중심으로 한 인근에 에너지 체험·체육공원(스포츠파크)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토계동 일원 약 39만㎡ 부지에 1천972억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에너지혁신창업타운 등 에너지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기능의 협력 지구(클러스터)를 오는 2025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에너지혁신창업타운과 에너지체험·스포츠파크 등 에너지 연구·업무시설을 비롯해 산업·상업·의료·관광·문화시설을 아우르는 융복합 지구 조성이 그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효과 5천635억원·부가가치유발효과 1천533억원이 예상된다. 2천900여명의 고용 창출 및 유발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나주시 관계자는 “빛가람 에너지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투명하고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X 나주역 일대에 조성 예정인 ‘빛가람에너지 클러스터’ 조감도/나주시 제공

◇ ‘KTX나주역세권 중심’ 생활권역 재편

KTX나주역 일대는 나주의 전통 원도심과 밀접해 있어 다양한 생활 인프라 연계가 수월하고 ▲LG화학 나주공장 ▲나주일반산업단지 ▲나주혁신산업단지 ▲나주동수농공단지 등도 가까이 있어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따라서, 나주역 인근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분양 단지에 수요자들 관심 역시 뜨겁다. 지난해 분양한 GS건설의 ‘나주역자이 리버파크’ 경우,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치열한 청약 경쟁을 보였다. KTX 나주역 일원의 투자선도지구 지정에 따른 효과가 인근에 건립될 아파트 분양 경쟁으로 고스란히 이어진 것으로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빛가람에너지클러스터사업이 점점 가시화되고, 에너지 산업·상업·관광·문화시설 등이 완성되면 기존 빛가람동 혁신도시 생활권역은 KTX나주역세권 중심으로 확대 재편될 가능성은 더욱 높다.

광주와 나주를 잇는 광역철도망 구축사업도(나주역~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나주 남평~광주 상무역 등) 지난해 4월 국가철도망계획에 최종 반영되면서 광역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한 KTX나주역 일대 활성화에 시너지효과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시 관계자는 “나주역 일대의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통해 중앙부처의 재정지원은 물론, 각종 규제 특례와 조세·부담금 감면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민간투자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호남 서남부권 지자체의 광역교통 허브공간 마련과 에너지 산업의 생태계 구축을 통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의 미래 성장동력 거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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