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건설현장 공사 중단 속출
여수산단·광양제철소, 물류 피해 급증

 

컨테이너가 적치장에 쌓여가고 있는 광양항 모습. /독자 제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12일째인 5일 광주·전남지역에서도 물류난이 심화되고 있다.

타이어업계는 감산에 들어갔고 철강업계는 물량을 반출하지 못해 재고가 산더미처럼 내부에 쌓아두고 있다.

정부에서 시멘트 운수종사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지난달 29일 이후 시멘트와 레미콘 출하량이 점차 늘고 있다.

전남지역은 화물연대 파업 직후 ‘0’이던 시멘트 출하가 업무개시명령 이후 점차 늘어나 지난 3일 기준 1만3천t으로 집계됐다. 업무개시명령 이전과 비교해 51% 회복된 수준이다.

시멘트 제조사가 없는 광주도 레미콘 출하량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업무개시명령 이후 광주·전남 건설 현장 레미콘 타설 비율이 30∼40%가량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기름이 바닥 난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으나 광주·전남지역 주유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재고량이 소진된 주유소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49곳, 충남 9곳, 강원 7곳 등이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광양항 물류 기능도 긴급 물량을 제외하고 사실상 마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광양항 장치율은 이날 오전 기준 66.8%에 달하고 있다. 평상시 60%∼6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화물 반출입량은 228TEU로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와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여수산단 입주 업체에서는 긴급 물량은 화물연대 측과 협의해 일부 반출되고 있으나 평상시 8%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광양제철소는 하루평균 1만7천t가량의 철강을 반출하지 못해 내부에 산더미 처럼 쌓여가고 있다. 이번 주엔 임시 야적장 마저 꽉 찰 것으로 전망돼 일부 공장 가동 중단까지 우려되고 있다.

하루 평균 700~800명의 단기 근로 탁송 기사를 투입해 완성차를 로드탁송(개별운송)을 통해 외부 적치장으로 옮기고 있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기존 보관 장소인 평동 출하장 5천대, 전남 장성 물류센터 3천대 등이 만차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는 광주 제1전투비행단으로 완성차를 옮기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은 7일까지 30% 감산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되면 일부 공장 가동 중단이 우려된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수출용 컨테이너 차량 운행이 중단되면서 수출 제품 출하가 멈춰 수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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