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모교 광주대 응원전 “선배 활약에 가슴설레, 열심히 뛴 선수들에 만족”

 

6일 오전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4로 패한 대표팀 선수들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과 브라질 경기가 열린 6일 축구 국가대표 조규성의 모교인 광주대학교에선 학생들이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새벽부터 모여 힘찬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시작 2시간여 전부터 학교 소강당이 빼곡히 들어차자 서둘러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응원 열기를 이어갔다.

학생들은 ‘내 응원 하나당 골 하나!’ ‘대한민국 16강 오름 !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등이 적힌 피켓과 응원 봉을 흔들며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전반전이 끝나갈 때쯤엔 여기저기서 “한골 만 넣자” 하는 아쉬운 외침이 터져나왔다. 조규성이 공을 잡을 땐 “한골 만”이란 함성이 거세지기도 했다. 후반전 백승호의 공이 들어가자 “와‘하는 함성과 박수소리가 강당이 떠나갈듯 울려퍼졌다.

학생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펄쩍펄쩍 뛰거나 서로 부둥켜 안고 탄성을 질렀다. 서로서로 “드디어 터졌다” “한골 더 넣자”며 응원 열기를 더했다.

기도하듯 양손을 부여잡고 간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으며 아쉬운 듯 머리를 감싸쥐면서도 선수들의 움짐임에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했다.

경기 막바지 큰 점수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응원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오히려 “잘할 수 있어” “힘내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못내 아쉬운 듯 한참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응원전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덕분에 월드컵 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학교 김진일(20·스포츠과학부)씨는 “세계 1위의 벽은 높았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거두고 대한민국 축구의 희망을 그려갈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cc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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