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 이란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 헹가메 가지아니 2명 선정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올해 10회를 맞이하는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본상 수상자로 한국 영화 발전에 공이 큰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이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백학순 심사위원장(김대중학술원 원장)은 이번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선정에 대해 “한국 문화와 한국 영화 진흥의 초석을 놓아 한류의 세계적인 붐을 만든 김대중 대통령을 기념하고 그 평화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영화 발전 및 국제 영화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부산영화제가 오늘날 아시아의 대표적인 영화제로 만드는데 공로가 크고 직접 영화 감독으로서 작품도 연출한 바 있으며 한국 영화의 세계화에 이바지한 글로벌 네크워크를 갖춘 영화 외교관이다.
 

이란의 타라네 알리두스티./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이란의 헹가메 가지아니./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또 특별상 수상자로는 이란의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 헹가메 가지아니를 선정했다.

이란의 국민배우 알리두스티는 자신의 공식 SNS에 히잡을 벗은 모습을 공개하고 “여성, 생명, 자유”라고 쓰인 종이를 두 손에 들고 반 정부 시위에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

또한 이란의 파즈르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2번 수상했던 가지아니는 지난달 19일 자신의 공식 SNS에 테헤란 거리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채 긴 생머리를 뒤로 묶는 영상을 올렸다.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사흘 만에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22)에게 연대를 표시한 것이다. 그는 영상과 함께 “아마도 이게 마지막 게시물이 될 것 같다”며 “지금부터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숨이 멎을 때까지 이란 사람들과 함께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백 위원장은 특별상 선정 이유로 “알리두스티와 가지아니는 그들의 행동으로서 인간 삶의 본질이 평화와 인권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의 상생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어떠한 이념보다 생명과 인권이 더욱 소중하다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자 하는 이란 시민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연대의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그간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은 반체체 감독 자파르 파나히 감독, 중국의 4세대 대표감독 시에페이 감독, 프랑스 거장 로랑 캉테 감독, 한국의 정지영 감독과 김동원 감독, 추상미 감독,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켄 로치 감독 등이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시상식은 7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한전KDN에서 열리는 2022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조직위원장 김성재·유인학) 개막식에서진행된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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