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3개 출입구 막고 있던 차량
일부 빠지면서 차량 정상 통행 시작
민노총 “지침 잘못 전달, 복귀 공지”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는 파업이 13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3위 규모의 항만인 광양항은 컨테이너 반출입이 거의 중단, 장치율이 최고치를 보이는 등 물류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 /독자 제공

[속보]전남 광양항 입구를 봉쇄하고 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소속 차량들이 6일 오전부터 일부 철수하면서 한동안 항만 화물 진·출입이 이뤄졌다.

하지만 민주노총 전남지부가 지침을 잘못 하달, 복귀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물류 차질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화물연대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양항 3개 출입구를 막고 있던 파업 화물 차량과 인근 천막, 집회 인원 등이 일부 빠지면서 물류 차량이 정상적으로 통행했다.

광양항 화물연대파업 비상대책본부도 “컨테이너가 게이트를 통해 오가고 있다”고 확인했다.

국토부도 전날 광양항에 관용 및 군 위탁 컨테이너 화물차 8대를 추가 투입한데 이어 이날 12대를 추가해 컨테이너 반·출입을 돕고 있다.

하지만 전면적인 공식 업무 복귀가 아닌 만큼 운반 차량이 부족해 물동량 자체는 전날과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광양항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에 복귀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으나 운송거부를 이끄는 민주노총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민주노총 전남지부 관계자는 “특정 지부에서 지침이 잘못 내려져 노조원들이 업무를 보러 가는 등 다소 혼선이 야기된 것 같다”며 “‘지침이 잘못됐으니 파업 대열로 복귀하라’는 문자를 재발송했다”고 전했다.

화물연대의 한 관계자도 “업무복귀나 파업 철회를 한 것은 아니다”면서 “단지 필수 품목을 긴급 물류로 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전남도 등 관계 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