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작가 개인전 ‘녹색갈증’
무등산 모티브로 한 신작 20여점

김수진 作 ‘살아있느라 고생한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올해 마지막 전시로 생명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갤러리에선 오는 25일까지 김수진 작가의 개인전 ‘녹색갈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수진 작가가 마주한 실재 자연풍경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자, 자연에 대한 작가의 관념이나 인상의 기록이기도 하다. 신작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김 작가는 신선한 시각과 자유로운 형식을 통해 무등산을 모티브로 한 자연을 풍경을 담아낸다.

전시 주제인 ‘녹색갈증’은 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로, 인간이 생명에 끌리는 이유에서 시작된다. 1984년 생물학과 교수 에드워드 윌슨은 ‘인간이 타고난 유전적 본능으로 녹색의 자연환경을 동경한다’라고 말했다. 즉, ‘녹색갈증’은 생명애라는 뜻의 바이오필리아(biophilia)를 그의 언어에 맞게 번역한 것이다.

김수진 作 ‘해발1100m’

김수진 작가는 우리는 살아있는 생명으로 태어나 모두 갈증을 느끼는 운명인데, 그 갈증 대상 또한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와 필연적으로 연관 지을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기호와 취향이라고 하기엔 무거운 중력과도 같은 끌어당김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작가는 자연의 생동감을 강렬한 색체와 자유롭게 물결치는 선의 흐름으로 표현하는데, 이를 통해 인간 세계의 원초적 모습을 조우하게 된다. 자연의 풍광을 단순하고 대담하게 압축된 형태는 현대회화의 조형적 간결미를 보여준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생명의 근원과 끝자락에 대해서 모든 이들이 질문을 던진다. 김수진 작가 또한 생명의 탄생과 죽음, 순환을 시작으로 그것의 연장선상 위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명의 이끌림을 이번 작품 속에서 전달하고자 한다.

김수진 作 ‘The Memory of Mt. Mudeung’

김수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생명이 생명에게 끌리는 이유에 대한 질문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면서 “그 갈증을 해소하는 본인만의 단서를 찾아 평온한 삶을 이루는 근간과 그 이유, 그것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고대한다”라고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김수진 작가는 전남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까지 개인전 4회 및 다수의 단체전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17~2018년 광주시립미술관 청년예술인지원센터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갤러리 전시는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할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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