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 위원 “경영 참여·관련 경험 전무” 지적
조 후보자 “각종 사회활동 토대…현안 해결 자신”

 

조익문 광주도시철도공사사장 후보자가 7일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광주시의회 제공

7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조익문(61)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전문성 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채은지(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철도 관련 경험이 전무하고, 공공기관 등을 직접 경영한 경험도 거의 없다 보니 이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기월(더불어민주당·동구1) 의원도 “최고책임자로서의 경영도 없어 통합 교통기관의 수장을 맡기에도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철도전문가는 아니고 ‘직접 경영’의 경험도 부족하긴 하지만 민주화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경험과 풍부한 인적네크워크, LH와 농어촌공사 활동경험을 토대로 자산 삼아 각종 현안 해결과 비전 제시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임 사장 6명 가운데 단 1명만 빼고는 모두 철도와는 무관한 일반공직자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가 경영하다 수년 전 양도한 한 업체가 건설사로 전환한 뒤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고 공교롭게도 조 내정자도 태양광 관련 사업체를 2개 운영 중인 점도 질의됐다.

채 의원은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2009년부터 운영하던 업체를 양도한 후로는 해당 업체나 양수인과는 관련이 전혀 없고 지분도 없다. 등기부상에도 관련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며 “혹여 관계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임계점에 달한 도시철도공사 적자경영과 무임승차 문제, 양동시장역 장애인 이동권 보장 문제, 정당 경력 등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광주시 산하 4대 공기업 중 하나로, 사장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 간이며, 연봉은 기본급과 복리후생비, 수당을 합쳐 1억 여원에 이른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2002년 11월 설립됐고, 문원호 초대사장을 시작으로 오행원(연임), 이호준, 정선수, 김성호, 윤진보 사장까지 6명이 사장직을 수행했다. 정원은 임원 4명과 일반직 588명, 공무직 300명 등 922명이다.

시의회는 이날 임용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정책 소견, 업무수행능력 등을 면밀히 검증한 데 이어 오는 14일까지 청문 경과보고서를 본회의에 보고한 다음 그 결과를 시장에게 보낸다. 시장은 보고서에 담긴 장·단점을 토대로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