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3명 상대 여죄 수사 중

 

2일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 귀금속 거리 한 금은방에서 A(16)·B(12)군이 절도 행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뉴시스

초등학생을 끼고 새벽시간 광주 금은방을 털고 달아난 10대 일당 중 일부가 검찰로 넘겨졌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9일 금은방 털이를 모의하고 실행에 옮겨 귀금속을 훔치고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구속된 A(16)군을 검찰에 송치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B(15)군도 함께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2일 새벽 3시 30분께 광주 동구 충장로 귀금속거리 한 금은방에서 C(12)군과 함께 3천만 원(추정) 상당 금목걸이와 팔찌 등을 훔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하루 전인 지난 1일 오후 자신들이 일하던 광주 동구 모 배달대행업체 사무실에서 만나 절도·장물 판매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A·C군은 금은방을 부수고 들어가 금품을 훔쳐오는 역할을 맡았으며, B군은 도주를 도왔다. 이후 장물 판매 역할을 전담한 D(19)·E(19)씨에게 훔친 귀금속을 넘겼다.

배달대행업무를 하며 과거부터 친분을 쌓아온 이들은 대부분 가출 청소년 출신으로, 생활고와 채무 등을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 중 유일한 초등학생인 C군은 형 친구인 A군을 따라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절도 행각 직후 달아난 A·B·C군은 범행 8시간 30분여 만에 지역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다.

이들의 검거 사실이 알려지자 겁을 먹은 공범 D·E씨는 지난 5일 경찰에 자수했다. 자수 과정에서 E씨는 자신이 갖고 있던 귀금속 일부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수한 D·E씨를 대상으로 회수되지 않은 귀금속의 행방과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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