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광국 도의원, 전남관광재단
업무보고서 관련 대책 등 주문
여행사 모객시 신원 확인 당부

 

지난달 30일 태국 전세기 무안국제공항 첫 입국 환영식 모습. /전남도 제공

최근 무안국제공항 태국 전세기 운항 재개 뒤 처음 입국한 태국인 관광객 20여명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향후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 예정인 베트남 관광객의 추가 이탈 우려가 제기됐다.

8일 전라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전남관광재단 업무보고에서 나광국 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2)은 “향후 베트남 관광객 2천800명이 대거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예정인데, 그분들의 이탈 방지를 위한 대안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건철 전남관광재단 대표는 최근 전세기를 통해 무안공항에 입국한 태국인 관광객들의 경우 한화 6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을 통해 입국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현지 여행사의 관광객 모객 과정에서 신원 확인 절차와 교육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태국인들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 60만 원을 들인다는 것은 그리 큰돈이 아닐 수도 있다”며 “우리 농촌의 일손이 부족해 외국인 노동자 인건비가 치솟는 등 관광객으로 위장해 한국으로 입국한 이들이 바로 노동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무안공항에 전세기가 들어오면 도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 돈을 들여 불법 노동자를 양산할 수는 없다”면서 “물론 관광객 이탈을 막기 위해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객 과정에서 보증금을 받는 등 관련 대책을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세기를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이탈 문제에 대해 현재 도와 함께 대책을 세우고 있고, 법무부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베트남 관광객의 이탈 가능성이 더 크다는 우려 때문에 입국 순서도 베트남 관광객 입국을 태국 다음으로 미룬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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