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지원회의 광주지역 순회상담이 지역민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지역 순회상담에 생각보다 많은 130~150여명이 방문, 80 안팎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데 외환위기 당시 직장을 잃고 자영업을 하다 빚을 지는 등 주로 계속되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빚을 지게 된 생계형 채무자들이 많았다.
A씨(47)는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는 딸의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뒷바라지를 하다 30여개의 금융기관에 1억4천여 만원의 빚을 졌으나 갚을 능력이 없었다. 신용회복지원위는 위원회와 협약이 안된 금융기관의 부채가 7천만원(전체 부채액의 20%가 넘으면 구제가 안됨)이어서 이 금액을 일정수준(20%)으로 낮춘 뒤 재신청하도록 했다.
또 B씨(41·여)는 경제력이 없는 남편과 이혼을 하면서 떠안은 8곳의 다중채무를 5천40만원을 감당하지 못하고 상담장을 찾았다. 신용회복지원위는 직장새마을금고 부채 2천280만원을 제외한 타 금융기관의 부채중 300만원을 변제한 뒤 역시 재신청을 하도록 상담했다.
장운택 신용회복지원회 심의 관리팀장은 “상담시간 20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서민들의 채무에 대한 어려움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국 대표적 사례
▲30대 후반 남자 A씨(경기)
-2001년 11월 신용불량 등록, 2002년 11월 신용회복지원 신청
-채권금융기관=은행 1곳(994만4천원), 카드사 4곳(3천688만3천원).
▲채무사유=2000년 인천에서 식품공장을 운영하는 분을 도우며 직장생활을 병행하던 중,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식품공장 사장의 제안으로 중국에서 근무를 했다. 하지만 회사의 운영상태가 어려워 급여지급을 약 8개월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카드사로부터 약 2천300만원의 카드론 대출을 받아 생활비와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
회사 사장에게 급전형태로 약 3개월 정도 사용후 돌려준다는 말을 듣고 은행대출과 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 1천100만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한 상태에서 귀국했고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
▲채무조정
-금액=4천682만7천==3천639만1천원(감면액 및 감면율 : 1천43만6천원/22%)
-금리=18%==9%
-상환기간=일반채권 50개월 / 상각채권 24개월
-월상환액=87만9천원
-내용=총 채권액 중 이자 및 비용을 전액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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