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은 최근 광주이주 고려인동포가 크게 증가하자 한국어 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고려인마을 제공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후 광주에 안착한 고려인동포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고려인마을은 한국어 구사력이 전무한 동포와 그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지속되고 있는 한국어 교육은 성인과 청소년, 어린이, 그리고 법무부 사회통합반 등 12개반이다.

특히 청소년반과 어린이반은 매일 오후 방과 후 교실로 4개 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성인반은 주말을 이용해 4개 반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고려인마을은 생계로 인해 집합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동포를 대상으로 법무부사회통합 온라인 비대면 프로그램 개설은 물론 대면반 등 0단계에서 4단계를 병행해 운영하며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조기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을 산하 지상파 라디오 고려방송(FM93.5Mhz)은 고려인동포 강사가 진행하는 한국어프로그램을 편성해 매일 3시간 방송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인근 초.중.고 개학과 더불어 학업을 시작한 동포 자녀들 대부분이 한국어 구사력 미비로 학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을 인근 초등학교 5개교 중 일부 초등학교는 일시에 너무 많은 동포 자녀들이 입학함으로써 수용능력의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의 전쟁동원령 여파로 러시아출신 고려인동포들의 국내 귀환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그 자녀들 수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려인마을은 자원봉사자 뿐만 아니라 전문강사를 활용해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조기 정착에 필수적인 한국어 교육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최근들어 이런 저런 이유로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이 크게 늘어가고 있어 마을지도자들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광주 정착을 원하는 동포들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한국어 교육을 안정적으로 실시해 학교는 물론 일터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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