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요 시중 은행 평균보수 추월해
카뱅 1억4천600만, 토스 1억1천900만
부산·경남은행 1억 넘어…광주은행은 아직
“개발직·경력직 등에 높은 보수 제시 영향”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왼쪽부터> 그래픽/윤영미 기자·게티이미지뱅크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던 지난해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케이·토스뱅크 3개사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 안팎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일부 인터넷 전문은행은 KB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각 은행이 공시한 ‘2022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토스뱅크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1천900만원(보수 총액 462억5천700만원·388명)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3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토스뱅크의 평균 연봉은 KB국민은행(1억1천300만원)이나 우리은행(1억400만원) 등 주요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 역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4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스톡옵션 행사 차익(542억원)을 빼면 1인당 보수는 1억700만원 수준이라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가 9천600만원(469억원·489명)으로 1억원에 소폭 못 미치는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이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은행 임직원 평균 연봉는 1억1300만 원이다. 우리은행 임직원 평균 보수 또한 1억400만원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신한·하나·농협은행의 올해 평균 연봉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으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이자차액으로 최고 성과를 거둔 뒤 대부분 은행에서 평균 보수가 인상된 것으로 볼 때, 올해 인상된 성과급 등을 포함하면 1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신한은행의 2021년 평균 보수는 1억620만원, 하나은행은 1억600만원, NH농협은행은 1억100만원으로 작년에 이미 1억원대 평균 임금 대열에 올라탔다.

지방은행의 경우 BNK부산·경남은행 임직원 평균 연봉이 각각 1억1천800만 원·1억1천만 원으로 1억원대를 넘어서며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지역 은행인 광주은행은 아직 지난해 결산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집계된 1~9월 평균 급여가 7천500만원인 것으로 볼 때 1억을 넘어서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은행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늦게 출범한 만큼 전문성이 높은 고연차 경력직을 위주로 채용했기 때문”이라며 “모바일 은행어플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재 유치를 위해 높은 보수를 제시하거나 일시적 보상안을 지급하는 등 높은 연봉의 고인력을 대거 충원하는 공격적인 채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