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문화의 새로운 가능성 증명
인문·예술·과학을 통한 공동체 형성

 

지난 25일 광주 계림아이파크SK뷰에서 열린 ‘On동네방네 인문예술파티’

이웃과 단절된 아파트 생활을 넘어 문화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On동네방네 인문예술파티’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5일 광주 계림아이파크SK뷰에서 열린 ‘On동네방네 인문예술파티’는 아파트 주민과 동구 주민 3천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파트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증명했다.

이날 행사는 미디어 큐브와 디지털 영상, 전시, 공연, 인문강연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주민의 화합과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장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미디어큐브와 패널의 콘텐츠는 아시아문화전당재단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제공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미디어작가들과 테크놀로지 전문가들이 함께 만든 미디어작품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역민과 함께 향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지난 25일 광주 계림아이파크SK뷰에서 열린 ‘On동네방네 인문예술파티’

또한 동구에 거주하는 윤효춘씨는 평생 수집·보유해온 작품 190점을 전시에 제공키로 했다. 윤씨의 소장품은 광주의 원로작가부터 일본·프랑스 등 해외 작가, 청년작가까지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앞서 계림아이파크SK뷰 아파트는 건립 과정에서 주변 주민들과의 갈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주민·전문가·공무원 등과 협의했고, 그 결과 문화를 통한 해결방안을 도출해 냈다. 이에 공연·전시·미디어·문학·푸드·디자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주민,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T/F를 통해 민·전·관·정이 함께하는 ‘광주아트리빙기획단’ 구성, 기획부터 모든 행사 진행을 도맡았다.

이번 행사는 아파트라는 삶의 공간 속에서 주민 간 연대를 높이고 공동체적 삶은 만들어 간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문화예술·인문·과학 등이 어우러짐을 통해 주민의 공동 관심사에 대한 집중이 높아지면서 끈끈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부터 젊은세대, 노인세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민우 계림아이파크SK뷰 입주자 대표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기존 마을 주민과 함께 화합할 수 있는 장을 형성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아파트 각 동의 입주자 대표단과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도슨트, 5월 문화축제, 프리마켓, 푸드 강연 등 지속적인 공동체 문화행사를 개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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