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여성 피부의 천적 기미와 주근깨.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갑자기 눈가에 거뭇거뭇하게 번지는 기미는 중년 여성들에게 심각한 골칫거리다.
이와함께 콧잔등에 점점이 자리잡은 주근깨는 귀여운 여자아이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성인 여성에게는 맑고 깨끗한 피부의 훼방꾼일 뿐이다.
기미·주근깨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기미>
▲발생 원인=기미는 주로 30∼40대의 중년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재발의 경향이 있고 계절적으로는 일광노출이 심한 봄과 여름에 악화된다.
기미의 발생 원인은 병리조직학적으로 표피의 과색소증과 진피의 멜라닌 탐식 세포로 볼 수 있고 기저세포의 공포성 변성과 기저막 하부의 부분적인 변성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피임약제에 의해 생길 수 있다. 피임제 속에 포함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은 피부색소 형성 세포인 멜라노사이트를 자극하고, 황체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은 이들 피부색소를 주위로 뿌려주는 역할을 해 불규칙적인 반점을 형성한다.
둘째, 햇빛에 다량 노출되었을 때 생긴 염증 반응이 치유되면서 색소 침착의 반흔을 남긴다.
세째, 간이 나빠 신진대사가 잘 안 되는 사람은 피부의 색소 침착이 왕성해지고 변비가 심할 때도 피부에 변조 반응이 생긴다.
내째, 스트레스라고 불리는 정신적 외상이 체내 리듬을 깨뜨려 기미를 생기게도 한다.
▲치료방법=기미는 완전히 없애기 힘들다. 70% 쯤 되면 성공적이라 할 수 있는데 거의 재발된다.
치료를 위해 우선 전신 상태를 개선하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도록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햇빛 노출을 삼가야 한다.
이 후 피부과 전문의의 관찰 하에 조심스럽게 약제도포를 실시해야 한다. 다량의 비타민C와 E, 멜라닌 색소 형성과정에서 타이로시나제라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 시켜 필요이상의 멜라닌 형성을 억제 시키는 글루타치온제를 투여한다.
국소적으로는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광차단제의 사용과 일시적인 표백효과가 있는 2∼4% 하이드로퀴논 연고의 사용이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때 불규칙한 색소 탈실로 인한 백반증과 과민성으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화학약품으로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요법(Chemical peeling)도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바이탈이온트의 치료도입으로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주근깨>
▲발생원인=깨알 같은 반점이 얼굴, 목, 어깨 및 일광 노출 부위에 무수히 생겨나 있는 증상도 기미 만큼 피부 미용을 해친다.
주근깨는 다행히 동양인보다 백인에게 많으며 유아기때 생기는 것이 아니고 7세 이후에 증상이 현저해 진다.
이 깨알 같은 반점은 누렇거나 갈색 또는 흑색으로 일광 노출에 예민해 봄·여름철에 심하게 나타났다가 겨울철에는 거의 없어지기도 한다.
10∼20대 여성에게 현저하게 나타나는 이 질환은 선천적으로 결정되어 태어나는 유전소인이 깊이 관여한다.
주근깨는 기미와 달리 조직학적으로 색소형성 세포의 수에는 별로 관계가 없이 그 기능이 일광에 노출되었을 때만 과도히 항진돼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치료방법=과거에는 만족할 만한 치료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요즘 앤디야그레이저를 비롯해 루비 레이저, 피엘디엘 등의 레이저 수술요법으로 적은 재발율을 나타내며 효과도 좋다. 이와함께 화학적 박피술로도 제거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햇볕 노출을 삼가하고 일광차단지수 15이상의 일광차단제를 발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위의 수술적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일광 차단제를 도포함으로써 수술 후 색소침착과 재발을 최대한 예방해야 한다.
도움말 : 김영조 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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