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4월은 ‘황사의 달’. 기상청은 올해 4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황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예년보다 황사가 늦게 찾아오지만 더 잦을 것이라고 한다. 인체에 해로운 황사때문에 발병되는 질환에 대해 알아두고 미리미리 대처하자.

황사의 주성분인 황토는 원래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사는 아황산가스 등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중국을 경유하면서 오염물질이 섞여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황사기간 중 한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에 이른다. 금속성분도 종류에 따라 2배에서 10배 가량 많아진다. 최근 농업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 도달한 황사에서 중국 현지보다 43배나 많은 세균과 314배 많은 곰팡이가 발견됐다고 한다.
이처럼 오염물질이 가득한 황사를 흡입하거나 피부에 닿으면 심각한 호흡기질환을 비롯해 결막염, 비염, 피부병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무엇보다 황사는 피하는게 상책. 황사가 심해지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할 경우 마스크, 선그라스, 스카프 등을 최대한 이용해 신체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 외출 후에는 옷이나 머리에 묻은 황사가루를 털어내고,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와 관련된 각종 예방 수칙을 따라 각종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정숙 기자 che@kjtimes.co.kr

▲호흡기 질환=공기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氣道)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아프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아주 곤란해지는 등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천식환자는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밖에 나가게 되면 외출 후 실내에 들어왔을때 이를 닦거나 구강청정제로 입속의 미세 먼지와 세균을 없앤다. 실내에서도 외부의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로 정화를 시켜주어야 한다. 또 공기도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높여주어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천식 환자는 황사 기간 중 호흡곤란을 겪을 위험도 커지므로 항상 기관지 확장제를 휴대한다.

▲알레르기 결막염=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는 자극성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나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낸다.
그러나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낫지 않으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처방에 따라 안약을 써야 한다. 함부로 자가 진단해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더 큰 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황사먼지에 코점막이 과민반응을 보여 발작적 재채기를 비롯해 맑은콧물, 코막힘의 증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외출시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콧속을 자주 헹구어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콧물이나 코막힘을 줄일 수 있으나, 졸립거나 입이 마르는 부작용이 따를수 있다. 전문의의 처방하에 스테로이드 코 분무제를 콧 속에 분무해 증상을 완화시킬수 있다.

▲피부병=건조한 날씨가 황사와 겹치면 실내공기도 오염돼 있어 피부가 가장 혹사당하게 된다.
꽃가루와 황사로 인한 먼지는 가려움증과 따가움, 심한 경우 발진이나 발열, 부종으로까지 이어져 피부염과 피부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피부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장보다 세안이다. 외출 전에는 노출 부위에 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드는 것도 피부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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