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각 계열사의 처리방안을 담은 구조조정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관련기사 A4면>
채권단은 13일 오후 6개은행 여신담당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그룹 구조조정전담팀 운영위원회를 열어 계열사별 처리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채권단은 14일 오후 2시 13개 채권금융기관이 참석하는 대우계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이를 승인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채권단이 마련한 구조조정방안은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 대우전자, 대우통신 PC부문,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등의 계열사를 분리, 매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우측이 분리후 독립법인화를 희망했던 ㈜대우 건설부문도 결국 분리 매각될 전망이며 ㈜대우 무역부문은 자동차부문의 해외법인 투자와 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부문 보조업체로 남을 전망이다.
대우중공업 기계부문은 일단 출자전환후 정상화를 추진하도록 해 존속기업으로 분류됐으나 정상화가 여의치 않을 경우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우그룹은 대우자동차,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캐피탈, 대우통신 자동차부품부문 등 자동차 관련 4개사와 해외 자동차법인 관리를 맡을 ㈜대우 무역부문과 대우중공업 기계부문 등 6개사로 이뤄진 자동차전문 기업군으로 축소·재편되게 됐다.
그러나 자동차부문도 미국 GM과의 매각 또는 합작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대우그룹의 운명은 다시 한번 변화를 겪게될 전망이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대우계열사중에서는 건설과 증권이 알짜회사”라며 “다만 건설의 경우 현재 진행중인 건설공사 등 영업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재무약정에 매각보다는 다른 용어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증권의 경우 자산매각이 아니라 주식인수방식으로 진행되므로 실사가 필요없어 처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며 “계열사중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어서 채권단이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헌재 금감위원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부문을 제외하고 분리가능한 계열사는 연내에 모두 분리할 예정이며 이달중 일정을 확정하고 늦어도 9∼10월까지는 진행시킴으로써 시장에 확실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었다.
채권단은 오는 16일 대우측과 구조조정방안을 반영한 수정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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