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의 중학생들이 만나 체험학습을 펼치는 등 우정을 나눴다.
광주 경신중(교장 이팔진) 초청으로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광주를 찾은 전북 남원 운봉중 1학년생 46명은 경신중 1학년생들과 함께 홈스테이와 견학 등 도농 교류 체험학습을 했다.
24일 낮 광주에 도착한 운봉중생들은 경신중 전교생의 뜨거운 환영을 받은뒤 점심 식사후 광주 5·18묘역을 참배했다.
운봉중생들은 처음 방문한 묘역에서 80년 당시의 모습을 담은 많은 자료와 사진, 무덤들 앞에서 숙연한 모습으로 ‘오월 광주’의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되새겼으며 경신중 학생들은 이들에게 부모와 삼촌 이모들로부터 들은 얘기를 아는대로 들려주는 등 금세 가까운 사이가 됐다.
이후 식영정과 소쇄원, 광주댐 인근의 가사문화권으로 발길을 돌린 운봉중-경신중 체험학습팀 학생들은 예향 호남의 멋과 풍류를 마음껏 누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이들은 평소 보기 쉽지않은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한뒤 짝지어진 친구들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운봉중학생들은 방문 이틀째인 25일 경신중의 클럽활동 수업을 본뒤 광주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지치는 등 즐거운 한 때를 만끽했다. 이어 체험학습팀은 경신중으로 돌아와 체험학습보고서를 쓰고 기념촬영을 마친뒤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이번 도농교류체험 행사에 참여한 경신중 000군은 “처음엔 다소 서먹했으나 서로 이름을 부른뒤부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다”면서 “특히 5·18묘역을 두손을 잡고 걸으면서 우정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운봉중 000군도 “지리적으로 농촌지역에 학교가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이메일을 주고받기로 하는 등 연락을 자주 하기로 했다”면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팔진 경신중 교장은 “도농교류체험학습은 농촌 학생에게는 도시문화 체험기회를 부여하고 도시 학생에게는 농촌 삶의 현장과 지방 문화유적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라면서 “서로 다른 지역사회를 학습의 장으로 활용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계발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에는 운봉중의 초청으로 광주 경신중학생들이 이틀동안 남원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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