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도에 사는 주민들도 이제 육지에 나오지 않고도 위성을 통한 원격 화상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와 목포에 있는 신안보건소간 원격 화상 진료 시연이 29일최공인 신안 군수와 주민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끝나 섬 주민 화상 진료 시대를 예고했다.
이날 시연에는 흑산도에 사는 박연희(45.여)씨의 얼굴이 위성을 통해 신안보건소 공중보건의 나윤택씨의 컴퓨터 화면에 떠 올랐으며 보건의 나씨는 PC 화면을 보면서 박씨의 증세 등을 물어본 뒤 곧바로 현지 보건 진료소 직원에게 처방전을 내렸다.
시연을 마친 나씨는 『생각 보다 화상이 깨끗해 환자의 피부는 물론 표정 등 까지 상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며 『화상 떨림 등 기술적인 문제만 조금 보완하면 도서지역에 절대 부족한 의사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안군보건소는 이날 시연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기술적인 문제 등을 충분히 보완한뒤 내년부터 다른 섬 지역에도 확대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콜레라 등 전염병 발생에 대비한 「흑산도 전염병 위성감시 센터」도문을 열어 도서지역 의료 보건 서비스가 크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감시망이 구축됨에 따라 그동안 국립보건원 등에서 군 보건진료소 등을 통해1-2개월에 한번씩 받던 환자 발생 동향이 일일보고로 개선돼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게 됐고 위성 원격 화상을 통한 공중보건의 교육 등으로 전염병 발생 예방 효과도기대할 수 있게 됐다.
chog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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