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도·농간 학력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은 ‘진단·보충체제 구축을 통한 농어촌 학생 실력다지기’사업의 하나로 진단평가체제를 구축하고 기초기본학력반을 운영한 결과 도내 농어촌지역 학생들의 실력이 크게 증대되고 도ㆍ농간 학력격차도 대폭 줄어들었다고 28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실력현황을 보다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지난 3월 초등 3년생부터 고교 1년생까지 총 20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집평가를 실시했으며 개인별·학교별·지역별 분석자료를 토대로 효율적인 학력증진방안을 세워 시·군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
또 도시와 달리 학원이나 사설강습소가 거의 없어 사실상 학교 이외에는 보충학습을 받을 곳이 없는 농어촌 소외계층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 보충을 위해 특별학습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방학 때마다 지역출신 대학생 등을 활용, 기초·기본학력반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도내 초등학생 가운데 ‘읽기’분야에서 기초학력이 떨어진 학생은 전체학생 대비 2.03%였으나 2002학년도에는 1.06%로 1% 포인트 가까이 줄었으며 같은 기간 ‘기초수학’분야에서도 기초학력 부진학생 비율은 2.14%에서 1.87%로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도시와 농촌학생간 학력격차도 대폭 완화돼 지난해 이후 각종 경시대회와 학력평가에서 도시지역과 읍·면지역 및 도서·벽지학생의 학력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도서·벽지지역 학생들의 ICT활용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전남인터넷교육방송(www.jneb.net)을 개통했으며,영어교사들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연수원에 영어전용타운(JLP Center)을 개설, 원어민들과 함께 합숙하며 어학연수를 받도록 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나승옥 교육국장은 “국가적으로 학교교육의 책무성 요구가 증대되는 시점에서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을 정착시키고 도·농간 학력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농어촌교육의 현실을 직시하고 특별법 제정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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