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 독립공원∼고양 삼송초등학교 구간(11.4km)과 여우고개(문산읍 문천리)∼통일대교 북단(5km) 구간의 통일로에 2만여명이 손에 손을 잡는 인간띠가 15일 오후 20여분간 이어졌다.
제 54주년 8·15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마련한 ‘99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겨레손잡기대회’는 당초 독립공원에서 판문점까지로 기획됐으나 판문점 행사가 취소되고 수해지역인 파주∼문산 구간에서는 복구지원으로 대체됐다.
참가자들은 흰색과 남색 계통의 상의를 입고 오후 3시 20분부터 20개 중간 집결지로 이동해 평균 1m 이내 간격으로 정렬했으며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4시 40분 일제히 구호와 동시에 손을 잡았다.
참가자들은 이어 통일을 기원하는 ‘우리의 소원’ 노래를 불렀고 손을 높이 들어 좌우로 흔들며 ‘아리랑’을 합창한 뒤 모자나 풍선 등을 공중으로 던졌다. 또 ‘통일만세’ 구호를 외친 다음 50m 간격으로 원을 만들어 ‘우리의 소원’을 다시 합창하며 손잡기행사를 마쳤다.
한편 이날 겨레손잡기대회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씨 등이 참가한 통일이어달리기 환영맞이, 소설가 황석영씨가 북한 작가 홍석중씨에게 전하는 ‘북녘의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을 비롯해 각종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됐으며, 김대중 대통령의 축사도 멀티큐브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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