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폭력,도박,자살 등 인터넷 유해정보 사이트가 넘쳐나며 사회적인 관심으로 부각된 지 오래다. 지난 4월 KT의 조사 결과를 보면, 전세계 음란사이트 수는 무려 66만여개이고, 한글 유해정보 사이트는 영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6만4천개로 나타났다. ‘음란물의 바다’인 셈이다.
어린이 및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유해정보 사이트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주는 초고속인터넷 업계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걱정을 덜 수 있다.
유해정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은 100% 막는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원하지 않는 접속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서비스 가입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6일 KT 전남본부(www.kt.co.kr 본부장 선명규)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가입자의 신청에 따라 인터넷 유해정보 사이트 접속을 초고속 정보통신망상에서 원천 차단해 주는 ‘메가패스 크린아이(Clean-i)’ 서비스가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 가입자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12월말 18만여명에서 올해 8월말 55만여명으로 인기가 갈수록 높아져 3배 이상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8월말 현재 KT초고속인터넷 이용 가입자는 42만명으로 이중 10%에 달하는 약 4만여명의 가입자들이 크린아이 서비스에 가입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고, 서비스 가입문의 및 신청 전화접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메가패스 크린아이는 자녀의 컴퓨터에 유해사이트 접속차단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하는 기존방식과는 달리 서비스 가입만으로 KT 초고속통신망의 유해사이트 접속차단 센타에서 자동적으로 유해정보 접속을 차단하는 최첨단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부가서비스.
자녀의 컴퓨터에 대한 부모들의 지속적인 검사,관리가 필요하지 않고, 자녀에 의한 조작, 변경이 불가능해 실질적인 차단효과 발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동적인 실시간 유해사이트 목록 갱신으로 완벽한 차단이 보장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선국 KT 전남본부 홍보실장은 “최근 각종 유해사이트가 범람하며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면서 “대부분의 가정에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부모들이 자녀들의 유해정보 인터넷 사용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서 이를 사전에 걸러내기 위해 크린아이 서비스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KT는 업계 최초로 자녀들의 인터넷 이용시간을 통제 관리 및 차단해 인터넷 중독으로부터 아이들을 적절히 보호할 수 있는 ‘타임코디’ 서비스도 실시중인데 이에 대한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크린아이 및 타임코디 서비스는 자녀의 컴퓨터를 관리, 통제할 여건이 되지 않는 맞벌이 부부, 컴퓨터를 잘 모르는 부모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과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KT는 각각 월 3천원의 서비스 이용요금을 책정하고 있으며, 두가지 서비스에 함께 가입시 월 5천원을 받는다. 가입 문의 및 신청은 각 지사. 지점(옛 전화국), 전화(국번없이 100번)로 하면 된다.
하나로통신(www.hanaro.com)은 새로 건축되는 아파트 및 고객의 품질불만이 많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인 ‘하나포스 가디언’도 가입이 늘었다.
이용료는 월 3000원으로 43만명이 가입해 있다. 하나로 통신은 고객이 만족할 만한 최고 품질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초고속인터넷 명가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두루넷(www.thrunet.com)의 ‘두루넷 Eye’도 영업일 기준 하루평균 1천250명씩 신규 고객이 증가해 서비스 개시 2달만인 지난 8월말 5만명을 넘어서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로통신이 자금난과 경영권 분쟁으로 가입자 확보에 소홀한 틈을 타 가입자를 대거 유치하며 재도약하고 있는 두루넷은 이달중으로 10만명을 돌파를 예상하면서 경품 제공 등 풍성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청소년보호법에 의한 청소년 유해 사이트 ▲성인전용 및 성인용품 판매 사이트 ▲자살안내 및 설명, 약물 구입 사이트 ▲잔혹한 내용과 인명 경시조장 내용을 담은 사이트 등의 인터넷 주소(URL)를 접속차단 전용 서버에 입력·관리함으로써 유해사이트 접속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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