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등 통신사 지난해와 비슷
-휴대폰 제조업체, 연구인력 중점 확장
-보안·백신업계도 소폭 신규채용 계획


IT(정보기술) 업계는 전반적인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이달안으로 영업직 50명과 네트워크 기술직 50명 등 모두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선발한 71명을 합한다면 올해 총 신규채용은 171명으로, 지난해(90명)의 2배에 가깝다.
이달초 사상 초유의 5천505명 명예퇴직을 실시한 KT는 예년과 비슷한 신입사원 220여명을 오는 12월께 뽑는다. 다만 명퇴로 인한 인원부족 때문에 채용인원이 다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은 100명, KTF는 50명 정도로 예년과 별반 차이없이 ‘젊은 피’를 수혈한다. 법정관리중인 온세통신은 수시채용 방식으로 마케팅 및 고객지원 인력 18명을 뽑을 예 정이다.
하지만 하나로통신과 두루넷, 데이콤, 드림라인 등 경영난에 시달리는 나머지 통신사업 자들은 올해도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휴대폰 제조업계는 연구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면서 이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통신시스템과 휴대전화 관련 인력규모는 10월 현재 1만400명인데, 연구인력은 4천600명으로 지난해보다 800명 증가했다.
휴대전화 연구인력 1천900여명을 보유한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2천명으로, 내년말까지 2천3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1천100명을 확보한 팬택은 연말까지 1천300명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각종 닷컴이나 포털업체들은 구체적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 있으며, 필요시 해당 분야의 인력을 수시로 채용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정보 보안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보안업계는 소폭이나마 채용에 나선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및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 전문 개발업체인 ㈜하우리는 연구개발 인력과 해외 사업 지원인력 15명 정도(신입 6~7명 포함)를 온라인 지원으로 공개 채용한다.
또한 보안업체 넷시큐어테크놀러지도 15명 가량을 4분기에 뽑기로 했으며, 종합보안업체 인젠도 네트워크·시스템 보안을 위한 차세대 능동형 솔루션과 통합보안솔루션 개발을 위해 15~20명의 신규 연구인력을 채용키로 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 불황에 시달라고 있지만 국가적인 청년 실업을 해소하며 ‘젊은 피’ 수혈을 통해 조직의 활력을 꾀한다는 입장에서 예년 수준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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