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투자로 일거수 일투족이 월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돼 온 워런 버핏이 투자 내역을 분기별로 공개하게 됐다.
작년에 ‘20세기 최고의 투자자’로 뽑히기도 했던 버핏은 월가에 그의 투자를 좇으려는 추종세력을 달고 다녔으며 단순한 관심 표명만으로 주가가 뛰는 현상이 지난20여년간 지속돼 왔다.
그가 최고경영자(CEO)로 있으면서 투자를 지휘해 온 ‘버크셔 해더웨이’의 투자내역은 1년 뒤에나 일반에 공표됨으로써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항상 뒷북만 치는셈이었으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규정을 강화하면서 버크셔 해더웨이측의 투자내역 공개 연기요청을 거부함으로써 버핏 추종자들의 기다림도 3개월로 단축되게됐다.
SEC는 1억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에 대해 분기별로 투자내역을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합당한 이유를 제시할 때 투자내역 공개를 1년간 연기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둬 왔다.
버크셔 해더웨이측은 그간 투자내역을 공개하면 ‘모방’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주가가 뛰게 될 것이란 점을 연기 이유로 내세워 왔으며 SEC는 이를 계속 받아들이다 투자내역 공개 연기요건을 강화하면서 버크셔 해더웨이측의 요청을 거부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작년 1·4분기에서 3·4분기까지의 투자내역 공개에만 적용됐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버크셔 해더웨이의 투자내역은 앞으로 분기별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버핏은 SEC측의 결정에 토를 달지않고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다.
주식의 실제 가치를 따져 정확한 투자를 해온 버핏은 ‘투자의 달인’‘오마하의 현인’등으로 불리며 월가에 상당한 추종세력을 갖고 있지만 최근 인터넷 장세에서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는 거부함으로써 수익률은 기술주에 집중 투자를 한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에 속해있다.
이 때문에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가는 작년에만 20% 가까이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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