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일 당총비서나 이용철 당 조직지도부 제 1부부장이외 당의 어떤 조직도 인민군에 간섭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군 지휘체계를 축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인민군의 지휘체계를 김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직접 지시 또는 이용철 당 조직지도부 제 1부부장이 김총비서 지시를 받아 하달하는 등 단선화했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기존 군 지휘·작전분야에 간섭해왔던 당의 입김이 거의 배제됨으로써 김 총비서가 사실상 군을 완전 장악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또 군 내부의 보고체계도 김일성 전주석 시절 단계적 절차를 거쳤던 것과는 다르게 김 총비서에게 직접 보고토록 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 2처에서 작성된 계획이 총정치국, 인민무력성 그리고 국방위원장 순으로 보고됐던 과거와는 달리 총참모부 작전국 및 총정치국,인민무력성간 합의를 거쳐 김 국방위원장에게 직접 보고되고 있다.
이밖에 당국은 지난 97년 3월 3일 김 총비서의 제 212 군부대 시찰시 처음 등장한 ‘최고사령부’는 실제로 존재하는 기구라기 보다는 김 총비서를 포함해 인민군 상층부를 이루는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상 등을 통틀어서 지칭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4년 당 조직지도부 제 1부부장에 오른 이용철은 지난해 김 총비서의 30여회에 걸친 군부대 현지지도에 13번이나 수행했으며, 당 중앙군사위원과 최고인민회의 제 10기 대의원을 겸하고 있는 등 김 총비서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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