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대형 연구시설인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활용하는 X-선과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한국원자력연구소의 하나로에서 활용하는 중성자는 각각 분자 및 원자수준의 구조 및 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 나노기술 분야의 필수 수단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 장비는 입사된 입자의 특성에 따라 전자밀도와 핵자의 밀도를 정밀하게 측정해 낼 수 있기 때문에 두 장비를 공동 활용할 경우 미지의 나노구조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해 낼 수 있는 최적의 연구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에서 이에 대한 공동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초로 포항가속기연구소와 한국원자력연구소의 하나로에서 독자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상호협력 방안 및 새로운 융합기술 개발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광주과기원 신소재공학과와 한국원자력연구소는 15일 오후 2시 광주과기원 신소재공학과 1층 강당에서 ‘제1회 표면 나노분석을 위한 X-선 및 중성자 반사율 측정기술 워크숍 및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국내 단일 학교로는 유일하게 독자적인 X-선 빔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과기원 신소재공학과의 노도영 교수와 중성자를 이용한 나노측정연구를 수행 중인 신관우 교수가 원자력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
최근 정부에서 시작한 냉중성자 구축사업의 핵심장비로 개발하고 있는 중성자 바이오 계면 측정 장치 개발에 책임을 맡고 있는 신 교수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X-선과 중성자 이용 전문가들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나노 및 바이오 융합기술을 공동 연구해 최적의 장치를 개발하기 위하여 이번 워크숍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또 “개발이 완료되는 4년 후면 광주과기원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광양자 시설과 더불어 세계 최초로 한 단위 기관이 현재까지 활용 가능한 고에너지 산란입자인 광, X-선, 중성자 에너지 소스를 모두 보유하게 돼 원자와 핵자의 고에너지 입자를 이용한 나노측정기술의 메카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워크숍은 국내 기술 현황, 첨단 기술, 고분자 및 바이오 기술, 전자 소재 기술 분야 등 4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카이스트의 김만원 교수, 서울대의 차국헌 교수, 포항공대의 이기봉 교수와 이문호 교수, 서강대의 김현정 교수를 비롯 원자력연구소의 이창희 실장, 이정수 박사, 그리
고 포항가속기연구소의 김재용 박사와 이익제 박사 등 국내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차세대 소재의 표면 및 계면의 나노측정기술에 사용할 광주과기원 부설 고등광기술연구소의 극초단 레이저 소스, 하나로의 냉중성자 시설, 포항가속기의 고출력 위글러 빔라인에 관한 소개와 공동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도 열린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서울대, 카이스트(KAIST), 포항공대, 광주과기원 등의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전문교육과정 프로그램을 마련, 독일 싱크로트론 연구소의 제크 박사가 X-ray와 중성자 반사율 측정에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해석 및 분석기법을 직접 강의와 실습을 통해 교육한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