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위안부나 근로정신대 문제는 부끄러운 과거이지만 한·일 양국 후세들을 위해 꼭 알아야할 역사적 사실이라는 생각에서 책을 냈습니다”
60여년전 한국 종군위안부와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눈물겨운 고통이 체험담으로 묶여 책으로 나왔다.
28일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회장 이금주·82)에 따르면 1930년대 일제에 의해 일본내 군수공장에 강제로 끌여갔던 양금덕 할머니(71) 등 광주·전남지역 근로정신대 할머니 5명의 애환이 담긴‘소장(訴帳)’이 다음달 25일 출간된다.
150여쪽 분량의 이 책에는 이들 할머니들이 10살 안팎의 꽃다운 나이에 군수공장에 끌려간 과정과 ‘조센징’이란 이유로 받아야했던 수모와 설움, 귀국후 주변사람들의 곱잖은 시선과 모욕 등이 파노라마식으로 생생히 기록돼있다.
이 책에는 또 한·일합병과 반민족적 한·일협정의 무효와 정신대 문제에 대한 항·일 양국정부의 적극적 노력 촉구 등 할머니들의 한맺힌 절규와 진솔한 소망이 짙게 배어있다.
이들 할머니들의 일본내 법정투쟁을 무료로 도와주고 있는 일본 변호인단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당초 일본어판으로 제작됐으나 재일교포 여교수와 광주의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한국어판으로 재출간 됐다.
다음달 있을 출판기념회에는 일본 변호인단 10여명과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고 있는 일본내 민간단체회원 30여명 등이 참석할 예정./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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