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곳 없이 혼자 살아가는 노인들을 위해 항상 문을 열어 놓겠습니다”
28일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 산자락의 ‘한빛무의탁 노인 복지원’이 첫 삽질을 했다.
40여명 남짓한 인사들이 무의탁 독거노인들을 위해 개혁교단의 김경호 목사(43·여수시 화양면 이천리)가 아무 연고도 없는 여수에 지난해말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김목사는 지난 92년 무의탁 노인들이 찾아오자 이들의 친구가 되고 심지어 대소변까지 받아내면서 김목사는 그들의 충실한 후원자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를 계기로 김목사는 지난 95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한빛교회 담임목사를 하면서 4명의 노인들을 돌봤다.
그가 여수에 온것은 후임목사의 권유와 전라도 오지 땅값이 무료수용시설을 건립하기에는 적격이라는 판단때문.
화양면 감도 마을 폐가에서 이들과 함께 가족처럼 지냈다.
이같은 김목사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의 기업가들과 뜻있는 시민들이 후원회 가입을 약속해왔다.
지난해말 여수 신기동에 개장한 대형 할인매장 ‘영 클리오’(대표이사 양경승)를 비롯 여수대 임창균 박사(39·컴퓨터공학과장), 유상훈(36) 치과병원장, 손준선(36) 신한생명 여수지점장, 신장호(54) 여수환경연합 이사장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발벗고 참여했다.
김목사는 “상상밖으로 홀로사는 노인들이 많다”며 “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세상 어느 구석이라도 가겠다”고 말했다.여수/김상렬 기자 ksl@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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