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dpa=연합뉴스) 칠레의 전(前)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이번 주내에칠레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지(紙) 일요판인 선데이 타임스가2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현지의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잭 스트로 내무장관이 인권단체 및 유럽 국가들의 새로운 건강진단 요구에도 불구, 이번 주 피노체트를 풀어 줄 것으로보인다고 전했다.
파블로 카브레라 런던 주재 칠레 대사는 『피노체트 문제는 그동안 많은 논란거리들을 야기시켰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마지막 국면으로 접어 든 것 같다』고 말했다.
피노체트의 법정 단죄를 요구해 온 인권단체들도 『스트로 장관이 이 문제에 관해 광범위한 재량권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피노체트의 귀국을 막는것이 역부족임을 사실상 시인했다.
타임스는 피노체트가 귀국하면 일단 병원에서 종합 건강진단을 받은 뒤 칠레 특수부대 검은베레의 특별 경호 속에 산타아고 근처의 부카레무 가족별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트로 장관은 앞서 피노체트의 귀국 허가를 24시간전에 공식 통보해 줄 것이라고 밝혔으나 칠레 군부는 벌써부터 완전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피노체트가 풀려날경우 그를 태우고 칠레로 돌아갈 칠레 공군의 보잉 707기는 이미 지난 주 잉글랜드의 브라이즈 노튼 공항에서 이륙 예행연습까지 마쳤다.
피노체트의 지지자들은 그가 3월 1일 귀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규모 환영식을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im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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