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석, "3년간 대입전형 자소서ㆍ교사추천서 표절 2만1천여건"

2017-10-16     장여진 기자
송기석, “3년간 대입전형 자소서ㆍ교사추천서 표절 2만1천여건”

대입 자소서 4천137건, 교사추천서 1만7천660건이나 표절

대학입시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표절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광주 서구갑) 의원이 1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출 받은 ‘최근 3년간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유사도 검증 결과’에 따르면, 표절로 의심되는 자기소개서가 지난해 입시(2017학년도)에서만 1천502건, 교사추천서는 5천734건으로 확인됐다.

자기소개서는 전체 지원자 46만8천562명 중 0.32%에 해당하는 수치이고 그나마도 173명은 다른 학생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30% 이상 유사해 사실상 표절이나 다름없었다. 교사추천서의 경우, 전체지원자 17만4천405명 중 5천734명으로 3.18%에 해당하였고, 이 가운데 1천171명은 유사도율이 무려 50%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교협은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다른 학생이 제출한 것과 유사 정도를 분석하고 있다. 자기소개서는 유사도율이 5% 미만이면 ‘유의’, 30% 미만이면 ‘의심’, 30% 이상이면 ‘위험’으로 분류하고 이를 대학에 통보해 학생의 소명을 들은 뒤 서류나 면접 평가 때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교사추천서 역시 20%미만이면 유의, 50%미만이면 의심, 50%이상이면 위험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런데도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표절 의심 사례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매년 전체 지원자의 0.3% 정도는 자기소개서 표절 의심 판정을 받고 있다. 2015학년도 1271건(0.33%) 2016학년도 1364건(0.32%) 등 해마다 1000여건이 넘는 상황이다. 교사추천서 역시 2015학년도 6,352건(3.85%), 2016년 5,574건(3.37%) 2017년 5,734건(3.18%)으로 해마다 3% 이상 5,000여건이 넘는 숫자가 표절로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고 있다.

송기석 의원은 “교사추천서의 유사도 검색 결과 표절이 해마다 5천여건 이상 나타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신뢰도와 공정성을 상실해가고 있는 자소서와 교사추천서에 대한 개선 대책이 반드시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