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헥터 vs 두산 니퍼트, 30일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리턴매치’

2017-10-29     임문철 기자

KIA 헥터 vs 두산 니퍼트

30일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리턴매치’
 

KIA 타이거즈의 헥터 노에시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로 나서 두산 니퍼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헥터 노에시(30)와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36)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KIA와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 선발로 각각 헥터와 니퍼트를 예고했다.

둘은 지난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올 시즌 20승을 올리며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인정받은 헥터는 당시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그는 결국 6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 4자책점에 그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니퍼트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두산이 이번 가을야구에서 기록한 첫 퀄리티 스타트이기도 했다.

1차전에서는 니퍼트가 승리했지만 5차전 재대결에서 누가 승리할지는 예측불허다. KIA가 2∼4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3승 1패로 시리즈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KIA는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제 단 1승만을 남겼다.

헥터로서는 1차전 패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것은 물론 자신의 손으로 우승을 확정할 기회를 손에 넣었다. 헥터는 비록 1차전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으나 구위 자체는 위력적이었다. 3주 가까이 푹 쉰 터라 패스트볼은 시속 150㎞를 오갔고, 공의 무브먼트(움직임)도 상당해 두산 타자들의 배트가 여러 차례 부러져 나갔다.

4회에 2루수 실책으로 투구 수가 급격하게 불어나지 않았다면 더 좋은 투구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한국시리즈 1차전 이전 헥터와 니퍼트의 맞대결은 총 두 차례 있었다. 지난해에는 헥터가 두산전 등판이 없어 올해 잠실(4월 13일)과 광주(6월 21일)에서 한 번씩 맞붙었다. 두 번 모두 헥터가 이겼다. 헥터가 6월 21일 5이닝 6실점으로 전반기 최다 실점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투수를 차지했다. 반면 니퍼트는 9실점을 하며 3이닝 만에 강판했다. 니퍼트의 9실점 또한 전반기 최다 실점이었다.

KIA 에이스 헥터가 1차전 부진을 털고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길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