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양현종, 역대 최초 ‘통합 MVP’ 휩쓴다

20승 듀오 헥터·타격왕 김선빈·홈런왕 최정과 경쟁

2017-10-31     임문철 기자

양현종, 역대 최초 ‘통합 MVP’ 휩쓴다

20승 듀오 헥터·타격왕 김선빈·홈런왕 최정과 경쟁

신인상은 이정후 유력…오는 6일 KBO 시상식서 발표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7-6 KIA의 승리로 끝났다. 우승을 차지한 KIA 양현종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쥔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29)이 대기록에 도전한다.

만약 양현종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석권할 경우 그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통합 MVP’ 주인공이 된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볼넷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챙기며 MVP를 거머쥐었다.

KBO는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을 오는 6일 오후 2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개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시상식에서는 올 시즌 KBO 리그 최고의 선수인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을 선정하고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시상도 함께한다.

양현종은 2차전에서 9이닝 4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고, 5차전에서는 9회 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KIA의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현종은 정규시즌에 20승을 달성하며 KIA의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31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승 공동 1위, 승률 2위, 이닝 2위(193⅓이닝), 평균자책점 5위를 자랑한다.

경쟁자는 바로 팀 동료인 헥터 노에시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 6이닝 5실점(4자책), 5차전 6이닝 5실점으로 1승 1패를 거뒀다.

그러나 MVP는 정규시즌 기록을 기준으로 한다. 헥터는 정규시즌에서 30경기 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로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다승 공동 1위, 승률 1위, 이닝 1위(201⅔이닝), 퀄리티스타트 1위(23회) 등을 자랑한다.

타자 중에서는 ‘홈런왕’을 거머쥔 SK 와이번스 최정이 강력한 후보다. 최정은 정규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316(430타수 136안타), 46홈런, 113타점, 89득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김선빈(KIA) 또한 양현종, 헥터와 함께 MVP ‘집안 경쟁’에 가세했다. 김선빈의 정규시즌 타율은 0.370(476타수 176안타)에 이른다. 키 165㎝의 단신에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소화하면서도 방망이에서 불을 뿜었다. 이밖에 5홈런 64타점 84득점 등을 기록했다.

신인왕은 ‘바람의 손자’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넥센)의 수상이 유력하다. 그는 KBO리그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111득점 등을 기록했다.

MVP와 신인왕 투표는 KBO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 107명의 투표인단이 지난달 6∼9일 시행했다.

MVP는 1위부터 5위까지, 신인상은 1위부터 3위까지 순위를 정해 기표한다. MVP는 순위별로 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을 준다. 신인상은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이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