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기아 타이거즈와 3년 20억원 재계약
김기태 감독, 기아 타이거즈와 3년 20억원 재계약
LG 류중일 감독, NC 다이노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20억 계약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앞으로 3년간 기아 타이거즈 지휘봉을 더 잡는다.
2017시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기태 감독이 1일 기아 타이거즈와 3년 재계약했다.
KIA 타이거즈는 1일 "김기태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2014년 11월 KIA의 제8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김 감독은 KIA 부임 첫해인 2015년 8위에 그쳤지만, 2016년 5위로 와일드카드 티켓을 얻어 팀을 5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진출시켰다.
그리고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면서 기아 타이거즈에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박한우 KIA 사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한 번 동행은 영원한 동행"이라고 이른 재계약을 암시했고, 김 감독은 불과 이틀 만에 도장을 찍었다.
광주서림초-충장중-광주제일고 출신인 김 감독은 인하대 졸업 후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현역 시절 리그 최고의 왼손 강타자로 활약한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LG 트윈스 코치를 거쳐 2011년 말 LG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적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김 감독은 LG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으며 성공시대를 열었지만, 2014년 초 자진사퇴 했다.
KIA가 김 감독에게 보장한 3년 20억원은 프로야구 최고 수준의 대우다.
현역 감독 중 최고액은 류중일(LG) 감독으로 3년 21억원이다.
그 뒤를 김 감독과 김경문(NC 다이노스), 김태형(두산 베어스) 감독이 3년 20억원으로 잇는다.
김 감독은 "시즌 내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 또 한 번 이렇게 배려해준 구단에 감사한다"며 "무엇보다 3년간 동고동락해 온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