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 나선다
전남교육청 히말라야 희망학교 오는 19일 출정
전남 학생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 나선다
전남교육청 히말라야 희망학교 오는 19일 출정
11박 12일 동안 자존감 회복·도전정신 함양
1년간 월출산·지리산 등 명산 돌며 체력 길러
전남 학생 60여명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에 나선다. 전남교육청이 운영하는 히말라야 희망학교는 전남 아이들의 자존감 회복과 도전의식 함양 등을 위해 지난 1년간 히말라야 등반을 준비해 왔다. 월출산과 지리산 등 전남도내 명산 6곳을 등반하며 키운 체력을 바탕으로 전남의 아이들이 무사히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 최초 히말라야희망학교 운영=전남도교육청의 히말라야희망학교는‘등산이라는 매개를 통해 꿈·희망·자신감·협동심·배려심 등 미래인재로서 갖춰야 할 핵심역량을 기르기 위해 전남교육청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사업이다. 전남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전문산악인 엄홍길·김홍빈 대장을 전남교육 명예대사로 위촉하고, 엄홍길휴먼재단 및 광주전남학생산학연맹과 학교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T/F 팀을 꾸려 올 1월 학생 173명(중3~고2)을 선발한 뒤 히말라야희망학교 국내 캠프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예비학교를 시작으로 만대산과 달마산, 두륜산, 월출산, 백운산, 지리산 등 전남 도내 명산 6곳을 등반하며 기초체력을 길렀다. 캠프에선 산행뿐 아니라 집단 상담을 통한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학습 및 집단생활에서의 ‘나’와 공동체를 이루는‘우리’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학생자치회를 구성해 히말라야희망학교 생활규칙을 스스로 정해 실천했다. 국내캠프 참여학생 90% 이상이 협동과 관용, 존중, 자발성, 도전정신 등 높은 성취감을 보였으며, 학교생활에서도 책임감 향상, 친구 배려, 끈기, 협동심, 성적향상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는 평이다.
◇히말라야희망학교 원정대 준비 한창=히말라야희망학교는 국내 캠프를 마치고 선발된 61명으로 원정대를 꾸리고, 2차에 걸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이 기간 중 원정 대원들은 지리산과 무등산 총 53㎞의 트레킹을 통해 히말라야 등정을 위한 체력 훈련과 기본 교육을 실시했다. 또 히말라야 현지 문화교류와 봉사활동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오는 13일에는 학부모설명회를 갖고 원정대원들이 가져갈 짐과 의약품 등 원정에 필요한 물품들을 꾸릴 예정이다.
특히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11박 12일간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이 시작된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세계 최고 높이의 산맥인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 ABC 등반과 네팔 현지의 비렌탄티 휴먼스쿨 현지 학생과 홈스테이를 하고, 체육활동과 봉사활동 등을 전개한다. 또 전남도교육청이 건립을 추진 중인 네팔전남휴먼스쿨의 기공식 행사에도 참여한다.
전남교육청은 히말라야희망학교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과 도전의식 함양, 국제교류와 봉사활동을 통한 상호이해 증진으로 넓은 세계관을 형성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성애 전남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은 “그동안의 혹독했던 국내 산행 훈련을 마치고 히말라야 원정에 나서는 학생들이 히말라야라는 세계 최고의 산에서 도전과 희망의 꽃을 피워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