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동노동자 쉼터 241개소

2020-01-08     서정현

경기도, 이동노동자 쉼터 241개소 운영
창원 이동노동자쉼터는 종합복지서비스
공공기관 로비 휴게실 활용 서비스 다채

경기도 이동노동자 쉼터 홍보이미지
경기도는 청사와 공공기관 241곳에 휴게실과 로비를 활용하여 이동노동자 쉼터를 마련하고 3월30일까지 운영한다./연합뉴스

 

 


경기도는 집배원이나 택배기사 등 추위에 어려움을 겪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경기도청사와 공공기관 241곳에 ‘이동노동자 쉼터’를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경기도청사와 경기도 북부청사, 직속 기관, 사업소, 소방서·119안전센터, 도 산하 공공기관 등으로 각 기관의 휴게실과 로비 등을 활용하고, 이달부터 3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이용 대상은 집배원, 택배기사, 퀵서비스 기사 등 추위에 야외에서 이동하며 일할 수밖에 없는 이동노동자들이다.

쉼터에는 지친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난방기와 마실 물을 마련했고, 일부 쉼터에는 샤워실도 운영할 방침이다.

쉼터에서는 무료법률상담실, 노동법 자료실 이용할 수 있으며, 소방서와 119안전센터의 경우 혈압, 체온, 당뇨 수치 등 건강 상태도 체크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7∼9월 이동노동자를 위한 무더위쉼터를 운영한 바 있고,야간에 일하는 대리운전 기사를 위해 수원, 성남, 광주, 하남에 거점 쉼터도 조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류광열 경기도 노동국장은 “영하의 기온과 강풍 등으로 이동노동자들이 일하기 어려운 시기에 노동자들이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달 20일 경남 창원시 상남동에 종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개소했다.

이동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에 문을 연 쉼터는 오후3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되며, 이동노동자 누구나 호출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쉼터는 휴게공간, 회의실, 상담실, 사무실,여성전용 휴게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휴대전화 충전기와 마사지기, 안마기, 컴퓨터 등을 갖췄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직업적성, 건강, 노동 법률 등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 인문학 강좌 등 교육 프로그램과 전직 지원 상담, 기타 복지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경남연구원 실태 조사에 따르면 경남 이동노동 종사자는 1만 명 이상이며, 75% 이상이 생계유지를 위한 전업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택배기사,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 기사 등은 한 달 평균 25일가량 일하면서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해 열악한 근무 조건 아래 있으며, 택배기사, 대리운전 기사의 경우 1일 평균 식사 및 휴식 시간이 1시간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이동노동자에 대하여 신속하고 적절한 복지대책을 운영하는 것은 포용국가 정책에 걸맞는 자치단체 고유의 행정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서정현 기자 s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