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아들 찰리의 이글에 ‘깜놀’
우즈, 아들 찰리의 이글에 ‘깜놀’
11살 찰리 우즈, 아버지 제치고
PNC 챔피언십 최고 스타
메이저 대회에서 15번이나 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1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패밀리 토너먼트 대회에서 자신의 11살 난 아들 찰리 우즈가 뽑아낸 이글 샷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미 어린이 골프 대회에서 몇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는 찰리는 이번 대회에서 아버지 우즈를 제치고 최고의 인기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타이거 우즈와 비슷한 시기에 프로로 데뷔해 약 170개 대회에서 경쟁했던 파그리그 해링턴은 “타이거 우즈는 언제나 대회의 최고 스타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니다. 아버지를 뛰어넘는 찰리가 주인공이다”고 말했다.
찰리는 이날 리츠칼튼 골프 클럽의 파5 3번 홀에서 드라이브 후 페어웨이에서 5번 우드로 친 2번째 샷을 핀에서 3피트(90㎝) 떨어진 곳에 안착시켰다. 찰리는 퍼트 성공으로 이글을 뽑아내며 아버지 우즈와 똑같이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고 만면에 미소를 띈 타이거 우즈도 아들의 첫 이글을 축하하며 포옹했다.
찰리는 아버지 타이거 우즈의 유명한 스윙을 연상시키는 똑같은 스윙 폼으로 유명하다.
미 프로골프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가족과 함께 조를 이뤄 출전하는 PNC 챔피언십 토너먼트 첫날 타이거와 찰리 우즈 부자는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치며 좋은 출발을 보이며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지만 14언더파를 기록한 매트 쿠차와 아들 캐머런 조에 4타 뒤지며 6위에 올랐다.
비제이 싱과 아들 콰스가 12언더파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호주의 그레그 노먼과 아들 그레그 주니어조, 톰과 숀 리먼조, 데이비드와 브래디 듀발조가 11언더로 공동 3위이다.
이틀 동안 열리는 이 대회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자 20명이 가족과 짝을 이뤄 출전했다.
찰리 우즈는 최연소 참가 선수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