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안방 1열’ 명품 영화관 변신…골라보는 재미 ‘가득’
‘안방 1열’ 명품 영화관 변신…골라보는 재미 ‘가득’
TV방송사마다 설 특선영화
할리우드 명작부터 최신작까지
코믹·스릴러·액션 등 다양
2021년 신축년 설 명절은 사회적거리두기 연장으로 민족대이동은 없을 듯하다. 하지만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인해 그리운 가족들과의 오랜만의 만남 또는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없어 가슴 한 구석엔 헛헛함이 자리한다.
이에 각 방송사에서는 설 연휴를 ‘방콕’으로 보낼 이들을 위해 화려한 라인업의 특선영화를 준비했다.
연휴 시작인 11일부터 14일까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에서는 코믹·스릴러·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전세계적으로 명작으로 꼽히는 대작부터 최신 한국영화까지 볼 수 있는 것. 극장에서 놓쳤다면, 이번 설 안방 1열에서 관람할 ‘개꿀’ ‘핵이득’인 기회다.
◇10일 침입자·결백·오!문희
JTBC는 오후 9시 ‘시청률 퀸’ 신혜선의 특기가 잘 녹아든 작품 ‘결백’을 선보인다. 영화 ‘결백’은 살인 누명을 쓴 치매 노모를 구하기 위해 나선 유명 로펌 에이스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용기있게 개봉해 89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오후 9시30분 KBS2에서는 유쾌한 농촌 수사극 영화 ‘오!문희’를 만나볼 수 있다.
채널 tvN에서는 송지효·김무열 주연의 영화 ‘침입자’를 오후10시40분에 방영한다.
◇11일 공조·라라랜드·살아있다
KBS2는 오후 8시30분 남한 형사와 북한 형사의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 ‘공조’를, 채널 tvN에서는 오후 8시50분 하정우·김남길 주연의 미스터리 영화 ‘클로젯’을 각각 방송한다.
SBS는 오후10시 10분 대한민국 좀비 스릴러 드라마 영화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살아있다’를 방영한다. 이 영화는 원인불명의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의 공격으로 통제 불능에 빠진 도시 속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고군분투를 다룬다.
오후 11시20분 MBC에서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라라랜드’를 만날 수 있다. 영화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는 작품으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에 만난 주인공들이 미완성인 서로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JTBC 오후8시30분 ‘오케이 마담’과 오후 10시30분 ‘1917’ 잇따라 상영한다. 엄정화의 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오케이 마담’은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이 가족과 함께 하와이 여행을 가게 됐지만, 테러리스트와 같은 비행기를 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엄정화, 박성웅의 코믹 연기와 절도있는 액션이 더해져 122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선전했다. 영화 ‘1917’은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임무를 수행하려는 두 일병의 이야기를 체험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12일 강철비2·히트맨·광대들
KBS2 오전 10시 25분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와 오후 8시10분 ‘광대들: 풍문조작단’을, 채널 tvN에선 오후 9시10분 이병헌·하정우 주연의 영화 ‘백두산’을 각각 방영한다.
SBS는오후 10시15분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코믹 액션물 권상우 정준호 주연의 ‘히트맨’을 방송한다. 영화는 늘 악플 폭탄 테러를 받던 전직 국정원 출신의 웹툰 작가 준이 술김에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그리면서 테러리스트의 타겟이 돼 쫓기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JTBC에서는 오후 11시 ‘강철비2: 정상회담’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 ‘강철비2’는 정우성·유연석·앵거스 맥페이든이 각각 한·북·미 3국의 정상을 연기했고 밀도 높은 긴장감을 끌어간 잠수함 액션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180만명의 관객이 동원됐다.
◇13일 보헤미안 랩소디·반도·검객
SBS는오후 8시40분 세상에서 소외된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밴드 ‘퀸’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보헤미안 랩소디’를 전세계 최초로 안방극장에서 방영한다.
20곡 이상의 ‘퀸’명곡으로 전세계를 감동시켰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사로잡았던 밴드 ‘퀸’의 활동 전성기와 프레디 머큐리의 솔로 데뷔, 그리고 멤버들의 결별 까지의 스토리를 그린다.
MBC에선 배우 장혁의 독보적인 액션이 빛나는 영화 ‘검객’을 오후 8시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영화는 광해군 폐위 후 스스로 자취를 감춘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장혁)이 공녀로 잡혀간 딸을 구하는 여정을 그린다.
JTBC에선 오후10시 30분 영화 ‘반도’를 만날 수 있다. ‘부산행’의 속편인 영화 ‘반도’는 전대미문의 재난 그 후 4년, 폐허가 되버린 땅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강동원이 주연으로 나서며 코로나19 상황 속 어려웠던 극장가에서도 38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했다.
◇14일 큰 엄마의 미친 봉고·리틀 포레스트
오전 10시50분 SBS에선 가부장적 남편들에 반기를 든 아내들(혹은 며느리들)의 반란을 그린 현실감 충만한 코믹 영화 ‘큰엄마의 미친 봉고’를 방영한다.
이 영화는 명절 당일 제사 준비로 바쁜 며느리들에게 식사대령을 요구하는 남편들. 이에 뭔가를 결심한 듯 뒤집개 대신 봉고차 열쇠를 집어 든 큰 며느리가 남편 몰래 며느리들을 하나 둘 차에 태워 탈출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격정(?) 로드 무비다.
KBS1에서는 오후11시40분 ‘리틀 포레스트’를 만나볼 수 있다. 일본 만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현대사회에 지친 어른들에게 따뜻한 힐링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주인공 혜원이 고향인 시골로 돌아와 생활하며 천천히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