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개발’ 광주 신양파크호텔 부지 매입 본격화

광주시, 사업 계획안 의회 제출

2021-04-27     정세영 기자

‘공공 개발’ 광주 신양파크호텔 부지 매입 본격화
광주시, 사업 계획안 의회 제출
토지·건물 매입비 300억 추산
감정평가 거쳐 사업비 확정키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월 22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온라인으로 무등산 난개발 방지 관련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공동주택 건립 대신 공공 개발로 결정된 옛 신양파크호텔의 부지와 건물 매입에 본격 나선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의회에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공유화 계획이 담긴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했다.

시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신양파크호텔 부지(4만㎡)와 건물(연면적 1만5천㎡·지하 2층∼지상 6층)을 매입해 무등산의 생태·지질·문화적 가치와 연계·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토지 매입비 162억원, 건물 매입비 29억원 등 사업비 29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사업비는 공시가격에서 1.54를 곱하고 감정평가수수료를 포함해 산출한 것이다.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올해 30억원, 내년 166억원, 2023년 100억원 등 분할 매입한다.

시는 시의회에서 공유재산계획안이 통과하면 환경단체 등과 협의해 사업안을 확정한다.

사업비는 시와 호텔 측이 각각 감정평가를 수행하고 그 평가액의 평균을 토대로 결정할 방침이다.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80세대 규모 연립주택을 짓기 위한 개발 절차가 추진되자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무등산 자락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광주시·광주시의회·환경단체·대학 등 광주 각계가 참여해 무등산 공유화 방안을 시에 건의했으며, 시와 호텔 측도 주택 건립을 철회하고 공공 개발을 하기로 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