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 - ‘남도 특산품’ 변신은 전남농업 미래다

2021-06-20     김우관 기자
‘남도 특산품’ 변신은 전남농업 미래다

남도의 대표적인 특산품이 1차 농산물에서 벗어나 2차 가공품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남도일보 보도는 농민들에게 큰 희망을 던져준다. 이는‘농도 전남’의 위상을 높이고 농업인들의 부가가치 창출, 고소득 보장이라는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퍽이나 고무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런 변화는 농업의 혁신을 꽤했고 또다른 한류 돌풍을 이끌어내는 동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순천 고들빼기는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지역 특산품이다. 이 고들빼기가 피부재생 등에 효과가 커 화장품으로 화려하게 변신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세를 타기는 곡성 토란도 빠지지 않는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곡성 토란은 알칼리성 식품이 함유돼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특성 때문에 변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착안한 곡성군은 지난 2017년부터 토란빵을 출시한 이래 머핀, 앙금빵, 쿠키 등 다양한 형태의 간식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컬러마케팅으로 유명한 신안군은 자색고구마를, 해남군은 고구마와 배추, 강진군 쌀귀리·아스파라거스, 고흥군 유자 등 남도 특산품은 각각 효능에 맞게 변신에 변신을 거듭중이다. 이들 특산품은 변신의 한계를 넘어 수출 최일선에서 미래 먹거리산업의 중추적 역할까지 담당할 정도여서 전남 농업이 가야할 ‘희망 메시지’로 읽힌다. 그만큼 전남 농업의 미래를 한층 밝게 하고 있다.

물론 일부 품목의 경우, 반복되는 엉터리 통계조사로 인해 수급조절 실패에 따른 피해를 농민들이 떠안아야 하지만, 이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식량안보와 생산량 증대만 힘을 쏟았던 과거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하다. 농업은 생산에서 가공,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 처리하는 6차 산업으로까지 확대 됐다. 앞으로 농업이 가야할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