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해상풍력’ 전남 미래 신산업 창출 기회
유동국(전남테크노파크 원장)
국제사회는 그동안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생태계 변화, 기상이변 등 각종 환경문제 해결방안 마련을 진행해 왔으며, 2021년은 파리협정의 이행으로 기후변화 대응의 시작점이 되는 매우 중요한 해이다.
정부 차원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2030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을 선언하였고 최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2030년 전망치 대비 약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녹색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며, 경제성과 효율성을 가진 친환경기술을 기초로 한 산업간 융합, 재편, 전환 등 미래신산업 창출의 토대가 탄탄해지고 있다.
전남에서도 소재·부품, 블루 이코노미, 그린 수소 등을 활용한 저탄소 사회로의 빠른 전환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성장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 수립하고 이행하고 있는 중이며,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산업의 토대를 동시에 마련하고 있다.
해상풍력과 직결되는 산업 생태계는 크게 산업단지 내 기업 집적화를 통한 발전시스템 소재·부품·모듈, 해상설치·시공 등과 관련된 제조·건설업과 해상자원 조사, 해상풍력 단지 설계, 조립 기지와 배후 항만에서의 물류·운송, 발전기 운영 및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업으로 그 범위가 정의될 수 있다.
전남에서 국내 해상풍력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은 타 지역과 비교해 볼 때 매우 유리한 입장이다. 기반산업인 전남 동부권의 철강, 소재, 석유화학과 서부권의 조선산업은 해상풍력산업간 연계, 확대가 가능하고 중부권에는 한전이 입지하여 해상풍력 발전시스템에 필수인 송변전 분야의 핵심 역량을 보유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다만, 코로나 확산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 고유가에 따른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기반산업의 침체와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제작에 경험을 가진 지역 내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인 점은 해상풍력산업 육성의 과제이기는 하나, 미래 신산업으로 진입을 통한 기업경기 활성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기업 관계자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상풍력산업 경쟁력 제고와 벨류 체인의 체계적인 구축을 위해 원자재 수급과 완성품의 해상 운송을 위한 항만 구축, 핵심 부품 및 모듈 제작기업의 집적화단지 조성, 지역 외 해상풍력산업 유수 앵커기업의 발굴과 유치, 산업 전주기 역량을 보유한 인재양성 등은 필수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지역 기반산업과의 공존방안과 해상풍력과 연관성이 높은 지역기업의 참여 확대 유도 및 해상풍력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 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전남도를 중심으로 산업계, 학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상풍력산업 육성을 위한 다각도의 정책, 행정과 더불어 지역기업의 육성과 앵커기업의 투자유치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라남도가 향후 미래산업인 해상풍력산업의 중심지로 위상을 정립하고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전략 수립과 더불어 일관성 있고 속도감 있는 실행력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기업중심, 기술중심, 시장중심, 현장중심, 성과중심으로 해상풍력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전라남도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