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해 해저터널 예타통과…23년만에 결실

개통시 1시간20분 거리 5분내 영호남 30분대 공동생활권 가능 추포~비금 연도교 등 6개도 반영

2021-08-24     박지훈 기자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 노선도. /여수시 제공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예타 통과는 지난 1998년 7월 당시 문화관광부가 두 지역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한려대교(현수교) 건설 계획을 세운 이후 23년 만의 결실이다.

여수와 남해는 본래 지형상 좁은 바닷길이 사이에 있어 1시간 20분 이상 우회하는 거리로, 이번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5분 내외의 직선 단거리로 연결되므로 영호남 30분대 공동생활권이 가능해진다.

전남도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을 포함해 추포~비금 연도교 등 6지구, 1조 6천104억 원이 반영됐다고 24일 밝혔다.

반영된 사업계획을 보면, 국도 사업으로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신설(7.31㎞, 6천824억 원), ▲신안 추포~비금 연도교 신설(10.41㎞, 3천827억 원), ▲고흥 영남~팔영 개량(14.0㎞, 691억 원), ▲신안 신석~단곡 개량(9.12㎞, 582억 원) 총 4지구이다.

또한 국지도 사업으로는 ▲장성 동화~서삼 신설(5.98㎞, 1천325억 원)▲나주 금천~도암 신설(12.0㎞, 2천855억 원) 총 2지구이며, 사업비는 4천180억 원이다.

특히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전남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영호남 화합의 측면에서 가장 뜻깊은 성과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2002년, 2005년, 2011년, 2015년 등 4차례 실시된 예비타당성조사 때마다 경제성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다는 이유로 좌절됐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수년간 전국 각지의 지역사회로부터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 지역 사업에 유리한 기존 예비타당성조사 제도의 경제성 분석에 대한 끊임없는 개선 요구를 받아왔고, 이번 조사에는 이러한 의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2020년 개통한 여수~고흥 백리섬섬길과 연계로 부산~목포 해양관광도로를 중심으로 하는 서남해안 관광벨트가 완성되어 영호남 지역균형개발과 관광사업 활성화에 큰 시너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안 추포~비금 연도교 사업은 천사대교 개통 이후 해양관광사업의 중심이 된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완성을 위해 사업추진이 절실했다. 목포에서 비금까지 해상으로 120분 이상 걸렸던 통행시간이 육상 60분 이하로 크게 단축되어 섬 고립 문제가 해결되고, 의료·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섬 지역 주민의 편의 증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5차 계획에 반영된 6지구 사업이 완료되면 도내 간선 도로망이 효율적으로 구축되고 물류 등의 수송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제5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많은 사업이 반영된 것은 도민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라며 “주민들의 편의 향상을 위해 반영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