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단호박 ‘저항성 전분’ 세계 첫 규명
식품영양과학회 국제심포지엄서 발표 손상 세포 회복 대장암 발생 억제 효과
전남 해남군이 찾아낸 단호박 기능성소재인 저항성전분(Resistant Starch)이 국제 심포지엄 무대에 올랐다.
해남군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식품영양과학회 국제 심포지엄에서 해남 단호박 유래 기능성 식품소재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 해남군은‘수분-열처리에 의한 단호박 저항성전분의 이화학적 특성’과‘열처리에 의한 단호박 분말의 소화율과 식품 품질’에 관한 주제로 총 2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해남군은 지난해 농산물 가공기술 표준화사업을 통해 해남 미니단호박에 저항성전분이 다량 함유돼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저항전분 함량이 증가된 단호박 전분 제조방법과 단호박 분말 제조방법 등 2건의 특허출원과 함께 관련 3건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했다.
저항성 전분은 인체 내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위장관의 하부를 거쳐 대장에 들어가서 장내 유익세균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상된 세포의 DNA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기도 한다는 것이 해남군측 설명이다.
연구결과 단호박은 열과 수분처리시 품종에 따라 저항성전분이 51.4~54.7%까지 증가하는 등 연구대상 작물 중 가장 높은 함유량을 보였다.
해남군은 저항성전분 규명을 토대로 체중조절 효능에 관한 기능성식품 원료등록을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시행하는 식품 기능성평가 지원사업에 응모하여 체중조절 효능의 인체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명현관 군수는 “지역 특산물인 미니 단호박에서 식품 기능성 소재가 다량 함유된 것을 확인, 산업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이번 국제 심포지엄 발표를 통해 해남군 단호박의 우수한 기능성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계획대로 해남군의 미니단호박이 기능성식품 원료로 등록되면 단호박 관련 산업화에도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해남/이보훈 기자 lb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