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권 서남해안권 섬벨트 ‘섬엑스포 유치’ 도전장

‘대한민국 섬의 수도’ 선포 공동대응 섬의 날 제정·국책기관 유치 이어 해양·대륙 잇는 중추기지 역할 기대

2021-11-21     박지훈 기자

서남해안권 섬벨트 ‘섬엑스포 유치’ 도전장
<목포-완도-진도-신안>
 

신안 홍도 전경. /전남도 제공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 ‘섬’의 가치가 재조명 받으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섬의 수도’를 꿈꾸고 있다.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이어 오는 2028년 세계 섬 엑스포 유치를 통해 이같은 비전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엑스포 유치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서남해안권 섬벨트(목포-완도-진도-신안)를 내세우며 유치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등 역량을 한데 모은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목포시, 완도·신안·진도군 등 서남권 섬벨트 지자체가 ‘섬의 수도’를 선언하는 등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서남권 섬벨트 4개 시·군은 최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2021 서남해안 세계 섬 포럼’을 갖고 ‘섬 엑스포’ 유치 붐 조성에 나섰다.

또한 포럼에서는 전남 서남권이 ‘대한민국 섬의 수도’임을 선포하고, 지속가능한 섬 발전의 필요성 등을 공유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서남권 4개 시·군 섬벨트는 섬과 관련한 풍부한 인적·지적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섬 발전을 주도해 온 축적된 경험과 강점이 있다”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한국의 섬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 ▲섬의 가치와 경쟁력 향상 ▲섬 보전 ▲섬 주민의 복지와 삶의 질 개선 ▲한국 섬의 위상과 인지도 제고 등에 대한 의지를 선언문에 담았다.

서남권은 전남도 2천165개 섬 중(전국 65%) 1천380개 섬을 보유하고 있다. 해양과 대륙을 잇는 중계 기능의 중추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 유치의 본격적인 출발점은 지난 2019년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섬 발전 구상이 구체화됐다.

8월 8일이 ‘섬의 날’ 국가기념일로 제정,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힘입어 이번 엑스포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소외와 고립, 낙후의 상징으로 치부되던 섬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도약을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들 4개 시·군은 지난해 세계 섬 엑스포 유치와 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서남해안 섬벨트’ 협약식도 가졌다. 그 일환으로 목포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2028 세계 섬엑스포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섬 엑스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2028년 섬·관광 관련 국제기구가 승인하는 국제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장기적으로는 2045년 국제박람회 기구(BIE) 공인 섬 엑스포를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섬 벨트 권역별 투어, 섬 음악회 등을 비롯해 섬·바다를 주제로 하는 UCC 공모전을 개최해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감대 형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여기에 국내·국제 섬 학술대회를 정례화하고, 유치추진위원회를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들 지자체는 “섬 엑스포 유치를 통해 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라며 “섬들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유치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