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사회적경제 현장을 가다2-광양시사라실예술촌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변모한 폐교 지역 동서문화예술의 거점 역할 ‘톡톡’ 문화예술 소통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 다양한 교육 콘텐츠 지역과 마음 나눠
사회적기업에 대해 정의하자면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공동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회사다. 정부나 지자체 역시 사회적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원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남도일보에서는 전남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을 찾아 소개를 하고 어려움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남도일보에서는 올해 역시 사회적경제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 어떻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역할을 하고 있는지 연재하기로 했다.<편집자 주>
◇동서문화예술 교역의 중심으로
전남 광양시에 소재하고 있는 광양시사라실예술촌은 진로체험교육을 위한 교육콘텐츠 제공하고 있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지난 2016년 조주현 촌장을 중심으로 폐교를 활용해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을 만들어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공간이 되고 있다.
매년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광양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체험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올해 ‘동서문화예술의 거점, 문화예술 교역의 중심’이라는 비전 아래 ▲창의적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 지원 ▲도시 이미지 개선 및 문화적 정체성 정립 ▲문화예술로 지역화합의 매개역할 등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과 상생·발전하는 예술촌
개촌 이래 광양시사라실예술촌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 작가 대상 창작 활동 지원해 왔다. 예술가와 수요자가 문화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하고, 분야별, 지역별 예술가들과 정기적인 교류활동과 작품 협업으로 예술 네트워킹 구축하기도 했다. 지역 예술가들에게는 공간 및 재료 등 양질의 콘텐츠 창작 지원했다.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는 발 빠르게 비대면으로 전환해 온라인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으로 새로운 문화예술체험서비스 확산시켰다. 이를 통해 시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롭고 반복 학습이 가능토록 했고, 여러 가지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동기부여를 했다.
그 사이 예술촌과 지역과의 유대관계도 높여왔다. 문화재청 사업인 상생문화제를 통해 광양시의 문화재와 역사에 대해 시민들과 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친근하고 유익하게 다가가는데 일조했다.이 밖에도 시민들의 예술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보다 전문적인 기능향상을 도모하는 예술활동 지원을 위해 광양시민 예술동호회 운영했으며, 특히 자동차극장, 버스킹 공연 등 지역민들과 마음을 나누는 상생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와 지역을 연결 교육도 ‘인기’
학교와 지역을 연계한 특화 프로그램 역시 예술촌의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지역의 여건을 반영한 지역사회 우수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고 학교 밖 방과 후 융합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광양 대안학교 ‘이음학교’와 협약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지원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분야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진로교육 및 직업 체험의 기회 제공했다.
전라남도 농산어촌 유학마을과 연계해서는 서울지역 초·중학생들이 전남 10개 시·군 20개 학교와 마을 공동체를 통해 특별한 시간을 경험토록 하고, 광양 지역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 활용 교육 프로그램 제공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대표적 지역 문화발전소로
광양시사라실예술촌의 올해 목표는 창조성과 다양성이 숨 쉬고 젊은 창작예술인들이 기량을 펼치는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발전소로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현재 광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다.
또 예술마을 형성해 예술촌 주변 마을과 지리적 환경을 활용·연계해 자주 찾게 되는 명소로 거듭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시 전시와 문화예술 체험 운영 ▲지역 주민과 소통하면서 마을 재생에 일조 등을 계획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 ‘예술로 교육하기, 교육과 예술하기’를 통해 음악, 미술시간에만 예술에 대해 접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누구나 예술활동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성장주기에 맞는 예술교육 제안 및 다양한 기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공유로 함께 성장’는 도립미술관, 예술창고, 역사문화관 등 관내 다른 문화예술단체 또는 기관과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단체 간 콜라보로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가 된다.
이외에도 온라인 혹은 학교나 기관에서 단체로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키트 개발 및 판매 키트를 개발 중에 있으며, 야외 데크를 활용한 소규모의 캠핑시설인 사라실 캠핑촌도 추진하고 있다.
조주현 촌장은 “광양시 사라실 예술촌은 지리적으로 제철 문화권의 동광양과 향토 문화권인 서광양의 중심에 위치해 지역민 누구나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시민들에게 문화예술복지서비스, 공연, 축제, 세미나, 강연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는 인성, 체험, 진로, 교육, 치유 등 성장의 밑거름을 제공함으로써 질 높은 교육적 체험활동이 가능한 장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는 일상을, 예술가들에게는 생활을’ 선사하고 지역 내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하는 광양시의 랜드마크가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부취재본부/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