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순천 민주당 공천 참혹"…소병철 의원 사과 요구
땅 투기 의혹·의원 보좌관 2명 공천 등 문제 제기
시민단체가 6.1지방선거 전남 순천 더불어민주당 공천 결과에 대해 참혹하다고 혹평하며 지역위원장인 소병철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순천시 행의정모니터연대는 11일 논평을 내고 “지난달 7일 소병철 의원은 순천YMCA에서 간담회를 통해 깨끗한 공천을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민주당 공천 결과는 참혹했다”고 비판했다.
모니터연대는 “개혁과 혁신, 민주적 리더십은 없었고, 기준도 모호했다”며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공천 내내 문제가 되었지만 바로잡지 못했고, 경선 참여자들은 의혹과 분노로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에서 85%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혁과 혁신의 민주당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도로 민주당’이라는 냉소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측근 챙기기 등 부적절한 공천도 문제 삼았다.
모니터연대는 “땅 투기 의혹 후보의 단수 공천, 욕설과 갑질 시의원, 소병철 의원 보좌관 2명이 공천됐다”며 “결과적으로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을 지역 국회의원이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 줄 세우기 했다는 말에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소병철 의원은 이번 공천결과에 대해 내부의 민란 같은 반발은 물론 시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 점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다”면서 “4월 7일 간담회 과정의 약속을 이번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반영했는지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시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공천과정에 대해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행의정모니터연대는 “전남지역의 일당 독재와 같은 민주당의 기득권 정치가 계속되는 한 지역정치의 민주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뼈저리게 공감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정당이 아니라 지역 혁신과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활기찬 지방자치를 만들기 위한 유권자들의 바른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순천시행의정모니터연대는 순천YMCA, 순천YWCA, 순천환경운동연합, 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평화나비, 순천언론협동조합, 순천경제정의실현연합, YMCA생활협동조합, 순천생활협동조합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